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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현우 May 11. 2016

사는 길목에

손현우

굳이 나를 찾는가

길마다 하염스레 내쳐진

무수한 민들레들아

나를 보지 마라

불구로 살아온 골목마다

볼품없는 미움을 흩뿌려왔다

하염도 없이 매일을 살았구나

가는 길목마다

나 자신이 보이는 이 길에서

나를 찾지 말라

길마다 자신을 뿌리는

민들레들아

나를 보지 말아라

나도 너희와 다를것이 없다

그렇게나 많은 나들을

남처럼 버려왔음에도

나는 나임에 다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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