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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킨빈 Oct 15. 2020

존버해야 하는 순간

지금이냐 기다리느냐

'홍보 존버기'에 대한 얘기다. 딱히 홍보에 국한된 건 아니고 누구나 언젠가는 존버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존버냐 脫 업계냐의 기로에 서는 순간 말이다. 존버에도 2가지 상황이 있겠다.
 



1. 지금 이 '회사'에 존버해야 하나?


'홍보마케팅이란 업무가 적성에는 웬만큼 맞는 것 같다. 성과도 어느정도 내면서 나름 성취감도 느낀다. 그런데 나의 이 능력을  펼쳐야 할 곳이 과연 이 회사인가?' 라는 갈등을 겪고 있다면, 일분이로선 2가지를 따져 보겠다. 이곳이 내 스펙에 플러스인가, 지금 내 이력서가 예쁜가 말이다.


사실 입사 당시엔 '이전 회사보다 좋으니까, 당연히 스펙을 업그레이드 해 줄테니까' 이직했을 것이다. 근데 겉바속초 처럼 막상  들어와보면 이상한 회사들 많다. 딱 봐도 배울 것 하나 없는 윗물이 흐르고 있을 수도, 처음에 말한 것과 너~무 다르게 내 영역  밖의 업무만 떠맡게 될 수도, 알고보니 이 회사 이상하다는 팩트가 업계에 파다하게 퍼져서 오히려 이력서에 올라가면 나한테 마이너스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 말이다. 요즘은 잡플래닛이나 블라인드라는 필수 코스가 있으니 입사 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그래도 실제로 들어와서 느끼는 점이 많이 다를 때가 있다. 정말 1년 동안 두드려서 겨우 이직한 경우라면 존버...를 택하겠지만,  한 순간도 붙어있기 싫다는 생각이 지속된다면 존버하지 말지어다. 오히려 내 스펙 망치는 기업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회사 스펙은 둘째치고 내 이력서가 안 예쁜 경우가 있다. 이직이 너무 잦거나, 그래서 연봉이 계속 고만고만하거나, 직급도 아래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그런 상황 말이다. 이럴 땐 내 목표를 정확히  세워본다. 어찌됐든 이직을 했고 이 회사가 아무리 ㄱㅈ같아도, 붙어있다면 내가 얻는 이득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다. 존버하면  쥐꼬리일지라도 연봉은 오를 것이며, 크나큰 하자가 없는 한 대리나 과장으로 진급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회사로 더 좋은 조건으로  점핑해야 한다면, 지금 이 순간은 스쳐 지나가는 월급처럼 순식간에 사라질 찰나가 될 것이라 주문해 보자. 바로 이런 순간이 꼭  '존버'해야 하는 타이밍이라 할 수 있다.


 
2. '홍보 업계'에 존버해야 하나?

회사는 그럭저럭 맘에 드나, 업무가 과연 내 길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어찌보면 1번보다 진로와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거대한  물음표가 될 것이다. 만약 대리-과장급 이상에서 이런 고민이라면 일종의 권태기일 수 있다. 너무 이 일만 해서 질린거지 나와 안  맞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다.(물론 케바케다) 그러나 이제 막 업계에 발을 들인 주니어라면 충분히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아니다 싶음 틀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매번 깨질 때가 있다. 그럼  '과연 이게 내 길인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데, 이건 존버해도 되는 경우다. 진짜 열심히 하는데 도통 방향성 못 잡고 매일  혼나는 아이가 있다. 센스도 없고 같은 실수 반복해서 깨지는 아이도 있다. 사실 이런 시기는 상위 ~% 빼고 누구나 맞닥뜨리는  시기다. 이 위기만 넘기면 나와 같은 아이를 혼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깨지다보면 10번의 실수가 5번이  되고 1번이 되면서 성장하는 그런 바람직한 자세 말이다.
 
그러나, 홍보 일만 생각하면 두드러기가 나고 재미도 없고 이걸로 10년 이상 밥벌이한다는 생각만으로 눈앞이 깜깜하다면, 어서  방향을 틀자. 좀 비슷한 마케팅이나 광고나 콘텐츠 기획쪽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엉뚱한 자리에서 백날 고민하던 것이 제 자리  찾으면 날개 단 것 마냥 승승장구하는 케이스가 있다.
 
무조건 존버는 쓴 약이 된다. 것보다 지금 왜 존버 여부를 고민하는지의 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이 났다면 내 자리를 찾아 떠나거나, 조금 힘들어도 이 악물고 참아야 할 시기는 직장인에게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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