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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르유 Dec 01. 2024

24.11월_지금은 얕은아웃풋보다 깊은인풋에 집중할 때

내가 지금 하는 것들 하나하나를 보다 큰 그림에 연결시킬 줄 아는 그 근저의 태도, 즉 ‘메타적인 태도’

내가 지금은 초라하고, 이 하루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 같고, 하루를 견뎌나가는 것조차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필사적으로 큰 그림을, 보다 거대한 시간을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된다.

이 시간이 이르고 있을 보다 나은 곳을, 더 거대한 흐름을 생각하고 그 측면에 발을 디디고 있다 보면, 이 하루는 조금 더 나은 맥락을 갖게 되고, 그 맥락의 힘이 하루를 견뎌내게 한다.

달리 말하면, ‘오늘만 사는 나’를 넘어서 더 큰 시간 속에 사는 ‘메타적인 나’, 즉 ‘더 큰 나’를 생각하는 것이다.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정지우





메타적


어떤 것의 범위나 경계를 초월하거나 아우르는. 또는 그런 것.






요즘엔 얕은 아웃풋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깊은 인풋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일례로 주간부동산(아웃풋) 포스팅에 들어가는 내용은 줄인 대신 별도로 작성하는 엑셀 실거래 리스트를 가지고 혼자서 시세를 파악하고 단지별 비교하는 인풋에 시간을 쏟고 있다.






사실 이게 맞는 방법인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건지 문득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숫자에 약하다 보니 평형, 실거래가, 평당가가 쭉 나와있는 리스트를 보는 게 그리 재밌지만은 않다.  (직접 현장 임장 다니는 게 훨씬 재밌다..)






나름대로 시간을 내어 그룹핑된 어느 단지들의 실거래가들을 머릿속에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시세와 단지 이름이 가물가물해진다. 그럴 땐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좀 더 끈기를 갖고 이어 나가보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관심 단지들의 실거래가 나이테조차 그리지 못한 상태로는 향후 투자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메타인지


자신의 인지과정에 대해 생각하여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는 것과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며 자신의 학습과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지능과 관련된 인식








메타인지를 발휘해 보면, 지금의 나는 무언가 대단한 아웃풋을 내려고 욕심 낼 시점이 아니다. 아무리 아웃풋을 내려고 해도 지금 내 능력치와 경험으로는 한계가 명확해 보인다.






그렇다고 어떤 강의 하나 듣는 게 제대로 된 인풋이라고 할 수도 없다. 듣고 나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강의 내용을 나에게 적용하고 활용해봐야 한다.






지금 당장은 하루하루 엑셀과 시세 지도 어플을 번갈아가며 보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메타적인 관점에서, 오늘보다 더 큰 나, 지금보다 더 큰 그림을 그려가며 오늘 하루의 인풋을 해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하루 중 나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 내에 이걸 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자꾸만 의구심이 들지라도 나의 강점인 '꾸준함'을 가지고 계속해보자.






지금은 금방 잊어버리는 게 당연한 거라고, 계속 반복해서 보고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머릿속에 나이테가 그려질 것이라 믿어보자.






장기적인 관점으로 주체적인 인풋을 매일 꾸준히 지속해 나가기.






지금 내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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