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chapter

20250406

by 예이린

그리던 시간이었다. 오전의 집 앞, 꼭 외국에 온 것 같은 힙한 카페에서의 라떼. 환기되고 쉬어가는 듯했다. 오후의 약속은 몸을 긴장하게 했다. 걱정스러웠다. 피하고 싶은 순간이었다. 그래도 이야기를 하러 갔고, 궁금했던 부분을 듣고, 말하려 했던 것을 전했다. 어제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어려웠는데 오늘은 염려한 것보다 부드럽게 흘러갔다. 생각과 감정을 지나가고 행동과 신념만 남을 것이니 어지러운 마음 사이에서 빙빙 두르지 않고 솔직하게 전한 용기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한 챕터가 끝이 났다.

keyword
예이린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구독자 138
매거진의 이전글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