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피아노 : 독일 베히슈타인
지난 주부터 노벨상작가 문학읽기 모임을 시작했다. 처음 읽게 된 작가는 북독일 뤼벡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토마스 만'이다. <부덴부르크가의 사람들 1.2>를 읽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음악을 소재로 써가는 토마스 만에게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그는 어릴 적 어머니의 음악적 감수성을 물려받고 예술적 환경에서 자란것 같다. 뮌헨공과대학 나왔는데 문학도 음악도 못하는게 없는 천재인가보다. 어릴 적 뤼벡시립오케스르타 단원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도 하였고, 젊은 시절 바그너의 오페라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를 응접실에 두고 연주를 하였고, 토마스 만은 그런 어머니의 음악을 향유했다.(토마스 만 전집, 제 11권 421-2쪽)
이래서 환경이 중요하다. ^^ 물론 우리집의 거부하는 존재도 간혹 있지만.이런 부분을 꿈꿨던 나로서는 베히슈타인에 앉아 아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그녀가 너무나 부러웠고 아름답게 여겨졌다. 우리 아이도 예술적 감성이 있었다면 같이 얘기도 하고 공연도 같이 다닐텐데.
바쁘기만 한 아이의 시간안에서 고전적 예술을 향유하는 나를 보며, 아이는 답답해 했다. 엄마는 고전음악, 고전소설에서 뭘 찾는건지 의아해 했다. 몰입되어 있는 날 보며 아이는 오히려 예술을 멀리했다.
토마스 만의 어머니가 연주하던 그랜드피아노는 베히슈타인으로, 베히슈타인(Bechstein)은 독일의 3대 명품(스타인웨이, 뵈젠도르퍼)피아노 제조사 중 하나이며 특히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웅장한 음색으로 유명하며, 수많은 음대와 예술학교에서 선호하는 브랜드라고 한다.
독일의 제작자 칼 베히슈타인이 만든 피아노다. 1853년에 창립했고, 1856년에 그랜드피아노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독일의 유명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한스 폰 뷜로가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로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한 뒤 명기로 호평하면서 이내 스타인웨이와 블뤼트너에 버금가는 독일 유수의 피아노 제조업체가 되었고, 소나타의 작곡자 리스트 자신도 뵈젠도르퍼와 함께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피아노로 평가해 공연과 작곡에 사용했다. <나무위키>
2003년에 한국 삼익악기가 이 회사의 주식을 매입해 자사브랜드로 두기도 하였다고 한다. 재미난 부분이다. 독일회사지만 우리나라의 회사이기도 했던 베히슈타인 피아노. 우리나라에선 자주 구입하진 않는 것 같다.
피아니스트는 자신이 치는 건반의 소리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대부분 스타인웨이 독일산을 많이 고르는 것 같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장에서 본 적이 있다. 내가 본 피아노들은 야마하(yamaha), Kawai, 영창(우리집), 삼익 브랜드다.
우리 집 업라이트 피아노 브랜드는 웨버다. 사실 웨버는 영창이 수출용과 고급화 전략을 위해 인수·라이선스하여 론칭한 영국계 브랜드다. 유럽의 제작기술과 브랜드 파워를 겨냥한 고급형이지만 가격과는 상관없이 내게는 아버지에게 받은 유일한 음악적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