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활동이 수업 못지않게 중요하다.
대학원생에게 방과 후 활동은 휴식이 아닌 또 다른 학업의 연장선이다.
내가 다니는 학과의 정식 명칭은 [임상 및 상담심리]로 가입해야 하는 학회가 4곳 정도 된다.
물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하면 되지만 대부분은 가입한다.
1. (사)한국심리학회
심리학과 연관된 대표적인 학회라고 할 수 있다. 산하학회에는 한국임상심리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를 비롯한 총 16개의 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 분과 학회활동을 인정받으려면 한국심리학회(모학회)에도 가입해야 한다.
2.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임전)가 되기 위해서는 임상심리학회에 필수로 가입해야 한다. 수련제도를 거쳐 (석사의 경우) 총 3년, 3,000시간 이상의 시간을 이수하고 시험과 면접을 보는 아주 고난과 역경의 과정이 이루어진다. 수련은 필수수련기관에서 반드시 1년의 수련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수련처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조차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매년 대학원생은 쏟아지는데 수련처는 한정되어 있고 그나마도 기관에서 채용하는 TO가 1-2명 정도이기 때문). 수련세칙만 봐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한 과정이다. 수련을 받는 수련생이나 이를 처리하는 학회 모두 고단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정신건강임상심리사(=정건)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주관하는 과정이다. 임상심리전문가과정은 민간등록과정이고, 정신건강임상심리사는 국가공인자격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두 과정 모두 임상전문가로서 인정받는다(정신건강임상심리사는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각 수련은 3년, 1년의 과정이 있다).
* 위의 두 과정 이외에 자격과정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임상심리사 1급/2급이 있다.
3. 한국상담심리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한상심)는 한국심리학회의 산하학회로 임상과정과 유사하게 수련 시간을 충족하고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심리상담 1급(3년) 또는 2급(1년)을 취득할 수 있다.
보통 석사생들은 심리상담사 2급을 취득하기 위한 최소수련을 채우게 되는데, 이 과정 역시 수련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평가, 공개사례발표 등 꼼꼼히 참석하고 기록해야 한다.
4. 한국상담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와 양대산맥인 한국상담학회(=한상)는 수련 시간을 충족하고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전문상담사 1급(A타입: 720시간, B타입: 540시간)/2급(석사기준 170시간)을 취득할 수 있다.
* 한국상담심리학회와 한국상담학회의 차이는?
두 학회는 상담계의 대표적인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큰 틀에서 보면 수련과 필기시험, 면접을 통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각 급수에 따른 세부적인 충족요건은 다르다. 한국상담학회가 '상담' 기법과 발전에 초점을 둔다면 한국상담심리학회는 '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상담의 연구 및 분석을 한다고 볼 수 있다.
* 위의 두 학회 과정 이외에 상담 관련 자격으로는 청소년상담사 1/2/3급이 있다.
청소년 상담사는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자격이다. 각 급수마다 시험 난이도 및 경력, 학력 사항을 충족해야 응시가 가능하며, 필기뿐만 아니라 시험응시자격 서류심사와 면접에 합격 후 연수를 받아야 한다.
심리학계에서 인정받는 학회 자격증 및 국가공인자격을 위주로 작성하였는데 민간자격증으로는 이보다 훨씬 다양한 자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학회 및 국가자격증은 말 그대로 자격에 부합하는 세부적인 요건을 통과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자격이기 때문에 공신력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대학원에 입학하면 정신없는 학사일정 외에도 학회가입 및 세미나 참석, 강의, 사례발표 참석 등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어찌 보면 학업보다도 학회활동을 더 꼼꼼히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학회에서 제시하는 항목이 많아 신경 써서 채우지 않으면 시간이 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막막하고 불확실한 시간이지만, 수련을 통해 실력을 쌓아 내담자(환자)들의 감정, 사고, 행동을 이해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이 모든 고난과 역경도 결국은 나의 전문성을 쌓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