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1학기 마무리

그래서 제 성적은요!

by 글쓰는 몽상가 LEE

여차저차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정신없는 1학기를 보냈고, 중간고사와 과제의 늪을 건너 바야흐로 기말고사 기간이 되었다. 기말과제는 중간과제 못지않은 주제와 분량에다가 한 과목마다 전체분량이 시험범위라 부담감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정신병리학은 전 범위에 대한 쪽지시험과 페이퍼 제출이 있었다. 분량은 역시나 논문 연습을 시키기 위한 교수님의 큰 그림이 있으신 만큼 만만치 않았다. 정신병리학은 질환에 대한 종류와 진단기준, 감별진단 등 암기가 많이 어려웠지만 내용 자체가 관심 있고 흥미로워서 나름 재미있었다.


상담면접은 중간과제가 빡빡했던 만큼 기말과제는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웠다. 실제 상담을 진행해 보며 접수면접, 주호소 문제, 사례개념화, 상담전략과 접근방식, 축어록 작성을 하는 것이었다.


심리치료는 심리치료 이론 중 나의 삶을 적용했을 때 가장 잘 설명되는 이론을 선정하고, 위의 내용을 다른 이론으로 설명해 볼 것, 그리고 한 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 통찰 보고서 작성이었다. 정말 다행히 쪽지시험은 없었고 분량도 자유로웠지만 오히려 그래서 어느 정도로 작성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마침 직장에서 업무도 많아지는 시기였어서 기말고사는 말 그대로 혼돈의 카오스 기간이었다.

그리고 간간히 지도교수님과 미팅도 있었고, 논문작성 여부나 생각해 놓은 주제 등에 대한 탐색도 필요했다.

논문에 '논'자도 모르는 나는 교수님이 논문에 대한 질문을 하셨을 때, 어버버 할 뿐 명확히 의사전달도 못했었다(제가 논문을 쓸 수 있을까요?라는 나약한 질문을 했던 기억뿐).


교수님은 이제 막 1학기이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논문에 대한 생각이나 주제가 정리되면 말해달라고 하셨다. 생각해 보면 갓 입학한 학부생도 아닌데 교수님께서 꽤나 친절하고 다정하게 달래주셨다. 나의 갈 곳 잃은 불안한 눈동자를 읽으셨던 것 같다.


회사에서도 몰아치는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았는데 그때 무슨 정신으로 과제와 시험 준비를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진정한 공부를 했다기보다 기한에 맞춰 제출한 것 같아 내내 아쉬움이 들었다. 내가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는 심리에 대한 심도 싶은 공부를 하고 싶어서인데 업무로 인해 공부를 소홀하게 하게 되니까 이게 맞는 건가 싶은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부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기 위해선 직장을 다닐 수밖에 없다.

이래서 오롯이 공부만 하면 되는 학생신분일 때가 좋다고 하는 건가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내 욕심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쏟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상황에 맞춰 되는대로 과제와 시험을 치렀다.


학기 중 못다 한 공부는 방학 때 복습하기로 계획했지만 과연 계획대로 잘 될까?





무튼, 설렘과 긴장을 가지고 시작한 나의 첫 대학원 1학기의 결과는!!



1학기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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