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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로 Feb 23. 2024

무방비 상태에서 뭉클하기 좋은 청소년 소설

온기로부터

#온기로부터


재밌네. 오늘 아침에 처음 펼쳐서 1시간 30분 만에 완독. 확실히 작가가 방송작가 출신이라 그런지 단편 드라마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 근 한 달 만에 소설을 읽었더니 말랑말랑한 이 느낌도 좋고.


글쓰기가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세상 쿨한 드라마 작가인 엄마, 그리고 한때 잘 나갈 뻔했던 은행원 아빠. 이혼한 엄마빠 사이에서 인생을 조망하듯 바라보는 주인공 온기의 시선들. 그 시선 끝에 놓인 두루두루한 감정들. 엄마가 글쓰기에 집착했던 이유가 무방비 상태에서 라임처럼 훅~치고 들어와서 뭉클함 한 사발 들이킴. 어느 단편 드라마처럼 아련하게 맺음을 날리는 것도 좋았음. 청소년 소설이니까.


개인적으로는 중딩 이상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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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와 다투고 술에 취했던 엄마가 내게 했던 말이다. 아주 가까운 가족이라도 같은 강을 흘러가는 게 아니라 각자의 강이 따로 있고, 흘러가는 지점이 달라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했다. 너와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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