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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감태준
주먹을 불끈 쥐면
돌이 되었다
부르르 떨면 더 단단해졌다
주먹 쥔 손으로는
티끌을 주울 수 없고
누구한테 꽃을 달아줄 수도 없다
꽃을 달아주고 싶은 시인이 있었다
산벚꽃 피었다 가고
낙엽이 흰 눈을 덮고 잠든 뒤에도
깨지지 않는 응어리
털고 말자, 지나가지 않은 생生도 터는데.
나무들 모두 팔 쳐들고 손 흔드는 숲에서
나무 마음을 읽는다
주먹을 풀 때가 되었다
https://youtu.be/C92e1dGih1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