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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우 May 29. 2024

플로팅 일기_온라인에서의 책

2024.05.29. 수

 오늘은 대체로 조용한 하루였기 때문에, 온라인 상품 등록을 하기로 했다.

 하기 싫은 일일수록 높은 성취감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생각해 보면 조금 재미있는 현상인 듯하다.

 요즘 나에게 가장 큰 효용감을 제공하는 것은 1. 릴스 올리기 2. 온라인 상품 등록하기 되시겠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두 권의 책을 온라인몰에 등록했는데, 오래 고민한 끝에 일반 도서는 나도 10%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온라인 서점의 전 도서 10% 할인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플로팅을 오픈하기 한참 전, 서점원이었을 때부터 고민해 왔는데, 결국 내가 내린 답은 동일한 할인율 적용이다.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면 불평하기보다는 시스템에 순응하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다. 플로팅의 정체성은 서점이 아니고, 나는 도서를 취급하고 있긴 하지만 정말 한 권도 안 팔려도 좋다는 마음으로 책을 대한다. 애초에 도서의 양도 몇 권 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10% 할인을 마음먹을 수 있었던 것이고, 책 중심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작은 서점들은 분명 사정이 다를 테니 그 부분은 꼭 알아주시길!


 오프라인에서는 당연히 전 도서가 정가에 판매된다. 대신 플로팅에서는 비닐 패킹 도서의 경우 전 도서 샘플을 마련해 두었고, 차차 비닐 패킹 도서가 아니더라도 모든 취급 도서의 샘플 도서를 따로 마련해 두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플로팅의 도서 셀렉 기준도 조금 변경될 듯하다. 지금까지는 '연결'이라는 키워드에 꽂혀서 상품과 물건을 직접 연결하는 데 살짝 집착해 왔는데, 앞서도 말했듯 플로팅은 도서의 비중이 적고 책 팔아서 돈 벌 생각도 없기 때문에, 내가 읽고 싶은 책, 내가 읽고 너무 좋았던 책들을 셀렉할 생각이다. 어차피 재고 쌓아놓고 파는 곳도 아니니 도서만큼은 100% 내 취향대로 골라 볼 생각! 이런 시스템이 완전히 적용되면 정말 모든 도서 샘플 만들어놓고 싹 다 비닐 포장해 버려야지! 그러면 손님들은 그렇게 바라던 ‘새 책’을 살 수 있고, 재입고 계획이 없더라도 이미 내가 읽은 책의 샘플은 공유서가로,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의 샘플은 내 책상으로 가져오면 되니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 아닌가요?!


 문제는 기존 책이 팔려야 새 책을 들이는데 책이 안 팔려요 ^^

오늘 온라인몰에 올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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