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목
이번 주는 유독 마음이 붕 뜬 채로 흘러가는 것 같다. 루틴도 다 어그러지고, 목요일이 되도록 온라인 등록은 하나밖에 못 함.... 다시 또 '뭐 해야 되지' 병에 걸려 버렸다. 루틴을 정하고 나름대로 순조롭게 잘 지켜가던 일과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또다시 '하는 거 없이 바쁜 하루'가 반복되는 중. 오늘은 첫 번째 일정인 '독서 30분'을 지켰음에도 루틴 엄수를 하지 못한 것에 반성보다는 분석을 해 보기로 했다. 나름의 분석 결과를 아래에 나열해 보기로 하자.
1. 하루의 휴일인 월요일에 많은 일정을 소화하며 피로가 회복되지 못한 채로 누적되었다.
2. 플리마켓 준비를 아직 끝내지 못한 상태라 마음이 조급하고 분주한 상태다.
(원래 이럴 때 플리마켓 준비라도 할 거 같지만 아무것도 못함)
3. 갑작스러운 눈 폭탄 이슈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오늘도 눈 가지고 뻘짓 많이 함)
나는 가장 유력한 이유로 1번을 생각 중이다. 월요일부터 첫 단추가 잘못되어 버린 데다가 일요일엔 플리마켓, 다음 주 월요일도 일정이 있는 탓에 약간 '나 대체 언제 쉴 수 있는 거지.' 하며 지레 질려버린 상황이랄까.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틈틈이 쉬려고 하는 건지 뭔지 일에 집중도 안 되는 상황. 뭐, 그렇다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고, 일하기 싫은 날은 정말 이상하게도, 해야 할 일은 죽어도 하기가 싫고, 굉장히 뜬금없이 이상한 데 꽂혀서 열정을 부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무엇을 했냐면요, 원래 온라인몰 얼른 뭐라도 하나 올려야지 하며 상세페이지 만들 준비 다 해 놓고는, 갑자기 온라인몰 카테고리 정리함 ^^ 겸사겸사 재고도 좀 맞추고요. 그러니까 일을 하기는 했어요.
아무튼! 누구에게나 쉼은 중요하겠지만, 나라는 인간은 정량의 쉼을 채우지 못하면 고장이 나 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어딘가 좀 이상한) 결론을 내려 보았다. 내일부터는 온라인몰 등록 안 하고 그냥 플리마켓 준비나 잘하자. 또 토요일에 새벽까지 야근하고 일요일에 죽겠다고 우는 소리 하지 말고~! 앙?! 그리고 다음 주부터는 진짜 1일 1 업로드 다시 시작하는 거야~ 알겠지 나 자신아~?!?!!?! 잘하자!!
이제 진짜 플리마켓이 내일모레인데, 길에 눈이 쌓여서 그대로 얼어버릴 것 같아서 말이죠.....
골목에 있는 눈 죄다 모아다가 여기에 던져놓고 눈밭을 만들었습니다... ^^
겨울왕국 생각했는데 그런 아름다운 느낌은 전혀 아니고요.... 그냥 좀 망한 것 같긴 하지만
어차피 이렇게 눈비 오는 날은 바닥이 미끄러워서 위험하기 때문에...
만약 내일 눈이 또 쏟아진다면 대왕 눈사람이나 만들어둬야겠어요.
(그래서 당분간 플마당은 폐장입니다. 예쁘지도 않고 위험하기만 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