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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서 Mar 13. 2024

30대에 찾아온 가치관 혼동

도대체 나의 가치관은 무엇일까?


 시골의 바쁜 일상 속 외부적인 것들에 많이 흔들리고 살았던 요즘. 

글 쓰는 것조차 에너지가 나지 않아 가만히 핸드폰만 보고 책도 읽지 않던 요즘. 

내 가치관은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왜 항상 무엇이 먼저일까? 를 생각하는지.

요즘들어 " 이게 맞나? " 를 계속 외친다는 것.




30대가 되고 보니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돈이 되었고, 사기를 치더라도 잘 사는 애들은 똑똑하고 세상의 도덕과 신념을 지키는 사람들은 답답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일을 시작하고부터 아무래도 내가 판단하는 가치가 돈이 아닌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돈을 생각할수록 나는 점점 불행해지고 마음은 좁아졌다. 물론 통장이 넉넉할수록 나의 바운더리를 지킬 수 있는 그 안정감은 있었지만! 그건 내 바운더리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이지 정말 나의 가치가 돈은 아니었다.


그럼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이며 나는 얼마가 있어야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을까? 내가 나의 가치를 물을 때마다 항상 묻는 건 " 당장 내일 죽으면 내가 오늘 무엇을 할까? "이다.


죽음의 공포를 제대로 직면한 인간은 그러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처럼.


결국 

나라는 인간의 본질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안정과 여유,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이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답잖은 말로 웃고 잔잔하면서도 편안한 공기로 우리의 안녕과 건강을 원한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 나의 큰 기쁨이자,  내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이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엄청난 동기부여이자 에너지이고 도파민이 된다. 그래서 난 사랑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예를들어 가기 싫었던 학교, 회사, 학원에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른 가고 싶어지는 것처럼!학교를 가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들로 채워진 집 냉동실을 생각하며 빠르게 집에 가고 싶은 것처럼!

소소하지만 무언가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 사랑이었다.


경제가 힘들어지고 희망이 없는 이유도 결국 속이 병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풍요로움이 있다면 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강인하게 버텨낼 수 있는 내가 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내가 있다.


외적인 것에는 너무나도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결국 내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많은 외적인 건 그대로 덤덤하게 받아들인 채 나의 내면을 단단히 채워 넣어 

변수에 적응해 나가는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외부적인 것은 대부분 운으로 만들어진다면

결국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건 나만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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