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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김성훈 Feb 16. 2017

아무도 없는 사무실

첫 문을 열고 들어오는 싸늘함

불을켜고, 커피를 내리고, 컴퓨터를 켜고, 문자를 보내고, 창밖을 잠시동안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다

아차. ...  알아 차리지 못했던.. 쳐! 놓고 갔던 전기 방석..


겨울 막바지 아침 나절의 사무실은

냄새가 맹랑하다. 어제의 기분이

그대로 이어지는 탓인지.  오늘의 하루가 못 미더워서 그런건지

치고 나오는 소리가 뾰족하다.


              아무말 못하게 구부러진 손마디 끝과.

              널부러져 있는 책상과.  Sns의 흔적   들


한가지는 아니다

수십가지를 가지고도 또 더, 더, 더... 

 생각, 생각, 생각, 헐어버린 한숨 

  또     ... 더하기


생각의 끝과  그 끝의 끝은 자꾸 번져 나가지.

알지 않은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도 셋이라도


평탄하지도 않은 그 끝을 위해

오늘도 자꾸 자꾸 바뀌어 간다.

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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