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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May 17. 2024

7시 클래식 - 5월 17일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

138.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5월 17일, 오늘은 한 명의 첼리스트가 다른 첼리스트를 추모하며 이름 붙인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https://youtu.be/qzEr48zu08s

직접 연주한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곡명 : 자클린의 눈물 (Les larmes de Jacqueline, Op.76)

작곡가 : 자크 오펜바흐 (Jaques Offenbach, 1819-1880)


'캉캉'으로 널리 알려진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오>를 비롯하여 마지막 역작인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등을 작곡한 '자크 오펜바흐'는 독일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귀화하여 사망한 첼리스트이자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14세였던 1833년 파리로 유학을 떠났고, 그 곳에서 자리를 잡게 되자 독일식 이름이었던 '야콥 오펜바흐-에베르스트 (Jakob Offenbach Eberest)'란 이름 대신 프랑스식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평생 파리에서 활동하며 살게 됩니다.



왼쪽부터 자크 오펜바흐와 토마스 미푸네, 그리고 자클린 뒤프 [출처: 위키피디아]



오펜바흐가 1853년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나무 숲의 조화/오래 전부터 (Harmonies des Bois, Op.76)'는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작품 모음곡이며, 그 중 두 번째 곡이 바로 우리에게는 '자클린의 눈물'로 알려진 곡입니다.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잊혀졌던 이 곡은 독일의 첼리스느 '토마스 미푸네 베르너 (Thomas-Mifune Werner, 1941-)'가 자신의 1986년 첼로 소품 앨범 <저녁의 하모니 (Harmonies du Soir)>의 첫 번째 곡으로 수록하며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천재 첼리스트였던 '자클린 뒤 프레 (Jaqueline Du Pre, 1945-1987)'가 불치병과 마지막 사투를 홀로 외롭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워하며 이 곡을 헌정하고자 임의로 제목을 '자클린의 눈물'로 붙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https://youtu.be/c8S5yfcBeYg

토마스 미푸네 베르너가 직접 연주한 자클린의 눈물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삶을 살았으나 '다발성 척수 경화증'이란 진단을 받고 오랜 시간 홀로 몸이 굳어가며 세상에 잊혀져가던 천재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 슬픔과 쓸쓸한 말로를 위로하기 위하여 독일의 첼리스트가 자신의 앨범에 수록한 독일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이자 첼리스트의 미발표곡은 지금도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이 곡과 함께 눈물이 날 정도로 밝게 빛나는 아침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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