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쏘냥이 Jun 17. 2024

7시 클래식 - 6월 17일 비발디 '사계' 중 여름

178.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 <사계> 중 2번 여름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6월 17일, 오늘은 무더운 요즘 날씨와 딱 어울리는 음악을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RvDt_KtOzbc?si=s48SJAsYKmIZfK4N

원전 악기로 연주하는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여름'



곡명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사단조, 작품번호 8번, RV.315 '여름' (Violin Cocnerto No.2 in g minor, Op.8, RV.315 "L'estate")

작곡가 : 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 (Antonio Lucio Vivaldi, 1678-1741)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 작곡가겸 바이올린 연주자였으며 실제 성직자였기에 '붉은 머리의 사제 (Il prete Rosso)'란 별명으로 불린 비발디가 작곡한 500곡이 넘는 기악곡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사계 (Le quattro stagioni)>이죠. '7시 클래식의 37번째 시간에 만나본 '겨울 (https://brunch.co.kr/@zoiworld/293)'과 114번째 시간에 만나본 '봄 (https://brunch.co.kr/@zoiworld/377)'에 이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요즘 날씨와 어울리는 음악인 협주곡 모음곡 중 두 번째 곡인 '바이올린 협주곡 사단조 여름'은 역시나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전형적인 협주곡의 3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발디 [출처: 위키피디아]



비발디 <사계>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4개의 곡 속 각 악장마다 비발디가 쓴 것으로 추측되는 작은 시인 '소네트 (Sonnet)'가 붙어있다는 점이죠. 그 중 두 번째 곡인 '여름' 협주곡의 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 (Allegro non molto)'에는 '불타는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고, 사람도 가축도 활기를 잃고, 들판의 나무와 풀도 더위에 지쳤다. 뻐꾸기가 울고 산비둘기와 방울새가 노래한다. 어디선가 산들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지만, 갑자기 북쪽에서 불어온 강한 바람이 덮치고, 양치기는 비를 두려워하며 눈물을 흘린다'란 소네트가 음악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악장 '아다지오 에 피아노 - 프레스토 에 포르테 (Adagio e piano - Presto e forte)'의 소네트는 '번개, 격렬한 천둥소리, 그리고 파리. 달려드는 파리떼의 공격으로 양치기는 피로한 몸을 쉴 수 없다'라 쓰였으며, 마지막 악장 '프레스토 (Presto)'의 소네트는 '하늘은 번개로 두 쪽이 날 듯하고, 천둥소리와 함께 우박을 쏟아내 익은 곡식들을 떨어뜨린다'라고 쓰여졌습니다. 이렇게 더위와 태풍이 교차하며 나른하고 지치게 만드는 여름을 다양한 표현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한 곡이 바로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K0Gjuz2WADQ?si=aADuW7C3DgDUzmZ9

여름의 자연과 함께 감상하는 비발디의 여름



무더운 여름을 잘 견뎌내는 오늘 하루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이전 17화 7시 클래식 - 6월 16일 밀슈타인 파가니니아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