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쏘냥이 Feb 06. 2024

7시 클래식 - 2월 6일 비발디 '사계' 중 겨울

037.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 <사계> 중 4번 겨울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2월 6일, 눈이 소복하게 쌓인 오늘 아침에 어울리는 음악을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ZPdk5GaIDjo?si=RA_sSd7KcIiI6Jun

원전 악기로 연주하는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겨울'



곡명 : 바이올린 협주곡 4번 바단조, 작품번호 8번, RV.297 '겨울' (Violin Concerto No.4 in f minor, Op.8, RV.297 "L'inverno")

작곡가 : 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 (Antonio Lucio Vivaldi, 1678-1741)


이탈리아의 바로크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 그리고 성직자였던 비발디는 '붉은 머리의 사제 (Il prete Rosso)'라는 별명으로 불린 인물입니다. 그는 500곡이 넘는 기악곡과 40곡 정도의 오페라, 그리고 다양한 교회 음악을 작곡한 인물이며, 특히 독주 악기 한 대나 2~4대의 솔로 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많이 작곡하여 그 양식을 구축한 작곡가인데요. 그의 대표작이 바로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3개 악장으로 구성된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인 <사계 (Le quattro stagioni)>입니다.



비발디 [츨처: 위키피디아]



비발디는 230여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였는데요. 그 중 가장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 4개가 각각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주제로 한 사계 협주곡입니다. 그리고 각 악장에는 '소네트 (Sonnet)'라고 불리는 작은 시가 붙어 각 악장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소네트를 비발디가 썼는지, 작가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사계> 중 마지막 곡인 '겨울' 협주곡의 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 (Allegro non molto)'에는 '세상은 차가운 눈 속에서 얼어붙어가고, 휘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쉴 새 없이 발을 동동거리지만. 너무 추워 이가 딱딱 부딪힐 정도로 몸이 떨린다.'라는 시가 붙어 강한 추위로 얼어붙은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2악장 '라르고 (Largo)'는 '집 안의 따뜻한 장작불 곁에서 조용하고 아늑한 나날을 보내는 동안, 집 밖에서는 차가운 겨울비가 만물을 적신다.', 그리고 3악장 '알레그로 (Allegro)'에는 '한 사람이 얼음 위를 걷는다. 넘어지지 않으려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내딛지만 서두르다 그만 미끄러져 넘어진다. 다시 일어나 걷고, 또 넘어져 얼음이 깨져버린다. 바람이 멋대로 여기저기로 불어대는 소리가 들린다. 이것이 겨울이다. 하지만 겨울은 기쁨을 실어준다.'라는 소네트가 적혀있어 음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https://youtu.be/2WKRSyuB-qs?si=FSIf-7mN3ZyKlcyd

직접 피아노 반주에 연주하는 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며! 따뜻한 봄이 오길 희망하고 바라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처럼, 쌓인 눈과 더 추워진 날씨 때문에 힘든 오늘 하루도 화이팅해서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이전 06화 7시 클래식 - 2월 5일 보케리니의 미뉴에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