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기록 2_2001년 초보 부모의 이야기
낮잠은 1시간. 일어나서 주스 한병 뚝딱.
4:30분에 응가(많이는 아니고)
4:45 죽 조금(아무래도 밀어내기가 시원찮아서인지)
기백 엄마!
취직했는데 책상이 없는 듯한 기분에서 이제는 온화한 방으로 와
기백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낮잠을 푹 못 자서 인지 계속 안아 달라고만 하는 기백.
그래도 짧은 시간에 적응하는 기백이가 사랑스럽습니다.
5시 넘어 다시 잠들려고 많이 울었는데.....
저녁에 잘 잤으면 좋겠는데....
기백이 오늘 점심은 별로 먹지 않았어요.
예븐이 뒷모습 보고 반갑게 따라갔다가 앞모습 보고 실망해
대성통곡하고~ 예쁜이 보고 가발 하나 마련하라고 했지요.
그런데 1시에 잠들었는데 이불에 엎드려서 등을 두드리면서
엄마가 섬그늘에~ 불렀더니 잠에 빠졌어요
코 드르렁거리는 소리가 불편해하는데...
한 시간 자고 다시 일어나 안아서 다시 재우기 성공
2:45분에 일어나서 주스 먹고요.
3:30분에 어제. 오늘 냄새 피우던 것 다 밀어내기 했어요.
4:00 우유 100ml
4:30 토스트에 쨈 붙은 부분 조금 먹고 물로 입가심.
4:45 새근새근
5:15 기상
제가 내일은 5시 퇴근입니다.
나비에게 요즘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백이가 기백이 답지 않게 조금 찡찡대는 면이
있잖아요. 안아달라고 찡찡, 졸리다고 찡찡,
요즘 팔이 아프시죠? 저는 가끔씩 쑤셔요. 그런 기백이를
웃으면서 사랑으로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집에 오자마자 설사를 했어요.
PM 7:00에 한번 8:00,10:00,12:00
벌써 네 번째 설사를 하는데 약간 생선 썩는 비린내가 나네요.
아침에 소아 한방병원에 가려고요.
아이들은 양약보다 한약이 더 낳다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있었거든요. 장이 안 좋은지 요즘 자주 설사를 합니다.
부르르륵... 잉잉잉... 부르르륵... 잉잉잉...
토요일 일요일 내내 설사하고 토하고 콜록대는 기백이가 안쓰럽습니다. 한약은 먹는 즉시 토해버려서 도저히 먹일 수가 없습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조금 기분이 나는 듯 하지만 내내 잠만 자고 축 쳐져서 안아 달라고만 합니다. 월요일 병원에 가서 다시 진찰받고 상황 봐서 산들에 가겠습니다.
6시 집에 도착하자마자 곯아떨어져서 중간중간 깼지만 9시까지 계속 잠을 자더니
일어나서 200ml 먹고 책 보고, 까꿍놀이도 하고(수건을 뒤집어쓰고 보였다 안 보였다 얼굴을 가리는 놀이) 잘 놀다 12:00 또 200ml 먹고 지금 막 잠들었어요.
오늘 밤에는 조금 편하게 깊이 잠들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아프니까 조금 찡찡대긴 했어도 산들에 갔다 오길 정말 잘했다 싶어요(나비가 많이 고생하셨겠지만)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고 나비 얼굴도 보고 해서 그런지 오후엔 생기가 나는 게 많이 나아 보여서 마음이 놓이네요. 역시 아이는 아이들 틈에서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같이 어울려 노는 게 최고인가 봐요.
화창하죠?
기백이 엄마 떠나고 우린 고사리반 형아들이 노는데 나가서 수레도 타고 모래에 앉아서 일광욕을 잠깐 했죠.
손으로 만지고 있는 기백(이게 뭐야? 하는 표정으로) 역시 입으로 가는 찰나에 아니!! 하는 말에 울음.
들어와 손 씻고 흰죽 먹고, 형아들 오므라이스 먹는 틈에 끼여 쪼끔씩 얻어먹고 맍곰감에 잠들었어요. 이때가 12:30분. 30 분자고 일어나 분유만 MFI반 섞어서 200ml 먹고... 오늘 기백이는 기분 좋게 오랜 시간을 놀았어요.
한마디로 '따봉!!"이었죠.
들국화, 해님, 꽂게, 달팽이 사이에서 재롱도 부리고. 모두들 이구동성인 한마디 "얼굴만 조그맣지 다리 좀 봐"
기백이 안길 때 팔을 조물조물하는 느낌이 좋아요. 꽃게 하고 많이 친해져서 안기기도 하고 웃음으로 인사하고
기백이는 어느 정도 '산들'에 많이 적응된 듯싶어요. 이제 설사가 물러간 듯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내일부터 무리하지 않으며 기회가 되는대로 아이들 노는 모습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아 보려 합니다.
어느 정도 될지는 모르지만 우선은 아이들이 먼저이지만 우리 교사들만 보고 넘기기엔 정말 아까운 아이들 크는 모습 말입니다. 어제저녁부터 몸에 이상을 느낀 저는 다른 때 같으면 버티는데 이제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하는 몸이기에 출근하기 전에 주사로 꽉했죠. 이젠 많이 괜찮아졌어요. 마스크를 마구 벗겨내는 기백이!
항상 엎드려 자는 모습만 보았는데 오늘은 뒹글고...
자는 모습도 "똘망똘망" 딴식이 아아!! 예뻐라.
그 이름도 아름다운 나비
엄마가 태워가지고 온 사무실 앞 차에서 아빠를 보자마자 카시트를 멀리하고 아빠에게 안아달라고 찡찡. 할머니 문병 갔다가 마주친 할아버지 보고도 별 어색함 없이 안겨서 잘 지내는 딴식이를 보니 얼마 전까지 낯가리면서 울어대던 모습이 새삼스럽다. 평촌의 외할아버지 댁에 가는 동안 차에 타면 바로 잠들어 버리는 통념을 무시한 채 아빠에게 안겨서 계속 바둥거리기를 20여분. 아빠 품에 안겨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잠이 들어버렸다.
차 안이 더워서인지 온 머리가 땀에 뒤범벅된 채로 평촌에 도착.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터질듯한 함성의 반가움 속에 천연덕스럽게 어른들 품을 오가며 지냈다.
나오기 전에 갈아준 기저귀가 오줌에 절어 굉장한 무게를 자랑했지만 우려 섞인 설사는 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집으로 나서는 길에 외할머니 품에 안겨 엄마 아빠가 안녕하며 인사하고 문을 닫고 나가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가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태도.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집에 돌아오는 도중 아빠와 한바탕을 한 한 시간 가량의 시간. 차에 타면서부터 찡찡대던 딴식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굉장히 지랄스러운 포효'를 계속해대고 온 얼굴에 콧물 뒤범벅과 괴성, 그리고 몸 뒤집기를 졸면서 지속하는 모습에 엄마 아빠는 어쩔 수 없이 한마디.
'나쁜 시키' '우띠!'
결국 차를 세우고 우유를 먹임으로 인해 '흉폭한 포효'의 원인이 '굶주림(?)'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함.
8시에 우유를 먹인 지 정확히 3시간 후. 3시간의 시간이 딴식이의 성격을 그토록 굶주린 하이에나로 만들다니...
먹고 산다는 게 참으로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줌.
딴식이를 재우고 한시름(11:30분)
- 딴식이 아빠 씀 -
새벽 4시. 2시부터 기백이 우는 소리가 간간히 들리더니 4시쯤에 엉엉 대성통곡 소리가 들린다.
기백이 방으로 달려가 보니 벌써 아빠가 안고 이리저리 달래고 있다.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있었다.
해열제 먹이고 옷 다 벗겨서 물수건으로 씻겨 내리니까 조금씩 열이 내려간다. 조금 편한지 쌕쌕 잠들어 버렸다. 하루도 편안한 날 없는 기백이 몸 상태는 우리 부부를 매일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지새우게 한다.
아침엔 열이 좀 내려야 할 텐데.
- 새벽에 엄마가 -
기백이 엄마 아빠의 육아일기를 읽으면서 '사랑' 그 자체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자면서 엎치락뒤치락할 때
'기백이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오늘도 그 사랑받고 있지요'
찬송가 가사에 기백이만 넣어서 불러주었죠. 자장가가 바뀌었는데도 새큰새큰-
미역국에 밥 먹고 약, 우유 먹고, 12:50분에 잠들었어요. 2시 반에 일어나 우유, 보리차 먹고, 5시(열이 오름)에 약 다시 먹임. 약 먹고 30 정도 자고 일어나서 기분이 좋아진 기백
열 내리게 벗기고 물수건 하고, 얇은 옷으로 입히고... 응가도 했는데 정상적인 변이었죠.
- 딴식이 아빠의 일기 -
오랜만에 딴식이가 푹잤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우유 220ml를 다 먹고 다시 더 달라며 보채 150ml를 주었어도 꿈적 않고 다 먹고는 다시 깊은 잠에 빠짐. 9시 30분 딴식이의 찡찡대는 소리에 잠을 깨 방문을 열어보니
온 방안에 '응가'냄새로 가득. 혹시나 싶어 기저귀를 벗겨보니 본인도 어지간히 싫었던 모양인지 한 바가지의 똥을 싸놓았다. 설사는 아니고 약간 물렀다. 오전 내내 집안 청소를 돕는 딴식이의 모습이 애처롭다. (딴식이의 도움은 안 칭얼거리는 것) 물론 청소기 줄을 잡고 아빠를 쫓아다니느라 힘든 걸음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다.
아빠 사무실 이사 및 뒷정리용 집기 마련을 위해 외출. 간간히 보채기는 해도 그다지 보채지 않는 걸 보니 그동안의 설사 기운이 거의 사라진 듯 안심이 된다.
11시 30분에 최후의 방울까지 우유를 들이켜고 콧물감기약을 먹고 깊은 잠에 들었다. 별 무리 없는 하루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아픈 후에 더 약아진 기백. 아무한테도 가지 않고 오전 내내 울었답니다.
나미가 안으면 뚝. 그러다가 이쁜이 보고 울다 고사리반 아이들과 밥 먹으면서 졸았죠(12:15)
계속 잠------------
2:30분에 깨서 우유 200ml 먹고 아주 잘 놀았어요.
4:00 닭고기로 간식하고
4:40 우유 120ml
오전에 병원 가서 콧물약 진단받고 귓속에 이 따시만큼 큰 귀지를 2개나 빼고는 시원한지 의사 선생님께 방긋 미소를 던진다. 외할머니댁으로 곧장 가서 오늘 하루 자고 내일 집에 갈예정. 아빠가 오늘 친할머니 병원 밤 당번이어서 병원에서 밤새기 때문에... 덕분에 엄마만 신났지 뭐, 딴식이를 살짝 맞기고 엄만 감기몸살을 퇴치하러 사우나로 직행. 이 얼마 만에 해방감인지 개운한 기분으로 집에 와서 딴식이랑 놀아주기.
요즘 딴식이는 240ml를 먹고도 어떤 때는 모자란다고 보챈다. 오늘은 300ml를 한 번에. 오줌은 또 얼마나 많이 싸는지 기저귀가 앞뒤로 풍덩 무거울 정도다.
쑥쑥 자라는 증거!
꿈꾸는 딴식이!
한밤중 2시에 잉~~ 악~~ 끙~~ 이상한 소리에 딴식이 방에 가보니 잠꼬대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조금 있다가는 옹알옹알 뭐라 말을 하더니 킥킥킥 웃기까지? 딴식이는 어떤 꿈을 꿀까?
산들 형아들이랑 한바탕 장난치는 꿈을 꾸나? 어려서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면 키가 큰다는 데 아까 그 괴성은 혹시? 키가 크려나? 우리 아긴 무슨 꿈을 꿀까? 너무 궁금해지네. 설사도 열도 내리니 콧물 빼고는 요즘 아주 컨디션이 좋은 딴식이. 우리 개구쟁이.
나비보다 먼저 와서 반겨준 기백. 한참을 놀다가 졸려워하기에 밥을 먹여 채우려고 새콘달콤에게 내려가 미리 북어국에 조기를 갖고 와 먹이는데 고개를 설레설레. 우유도 싫고...
결국 12시에 잠들어 30분 만에 일어났죠. 달래반 점심시간에 북어국에 법을 먹었는데 기백이 평소 양보다는 적게 먹었습니다. 4시 10분 현재까지 ㅇ유 240ml만 비우고 다시 낮잠 30 분자고 일어나 간식시간에 참여. 도넛 보고 눈이 둥그레진 기백. 많이 움직이고 잘 노는 기백 파이팅! 그런데 편소에 먹는 양의 반 정도밖에 안 먹는 이유는 월까?
운전석 뒷 자석 시트에 묶인 채 오는 게 싫었는지 집에 오는 내내 엉엉 울었답니다. 요즘 힘드시죠? 기백이가 조금만 더 의젓해지면 나비가 조금 편할 텐데. 수하도 안아주면 좋아하는 안기대장이던데. 우리 기백이라도 조금씩 혼자 노는 법을 터득했으면 좋겠네요.
10시에 목욕시켜서 우유 260ml 타 주었더니 꿈나라로 푹 빠져 버렸습니다. 이제 설사도 멈추어서 낮에 이유식을 1번 먹이면 하는데요. 22스푼에 물은 240ml 정도. 젖병에 타서 먹여도 되고요 130ml에 타서 떠 먹여도 되대요(이유식 통에 쓰여있음) 내일도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