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문학고을 당선/2022년 가을
초록이 가득한 창가에 앉았다
마음이 비었다
가득 차지 않아도 되는데
자꾸 채우려 한다
너의 이름 하나로도 충분한데
초록진 창가마다
색의 짙음이 바뀌는 섬세한 여운이
가슴으로 걸어온다
어디부터 문을 열어야 할까
여전히 이름조차 아는 게 없으니
날마다 조금씩 바뀌는 초록에 취해
자그마한 절정 하나로도 미소가 든다
문뜩 빈 마음에
이름 대신 그리움을 그린다
제주와 세상사는 이야기. 제주에서 살면서 겪고 느끼는 작은 경험과 세상을 보는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감각적인 글 대신 지루하고 뻔한 글을 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