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뜻을 따를 때 선물로 주실 것들

세 번째 대표기도 | 성경을 가장 가까이할 때 한 기도

by 알아주다

대림 기간입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이 시기에 올리려고

그간 '기도하는 사람' 시리즈를 달려온 것일지도 몰라요.

나의 기도, 나의 고백으로 소회를 밝힙니다.


ⓒ arazuda all rights reserved @한국 인천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살아 계신 ‘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주님의 자녀들이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예배를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풍성한 기도로 교회 안에서 울더라도

교회 밖에선 담대히 살아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며칠 전 한 형제의 조모님이 소천하셨습니다.

그 형제와 가족들에게

땅 위에서 일어난 할머니와의 추억이 기억나게 하시고

천국에 대한 소망을 한 번 더 믿게 하여 주세요.

살을 맞대고 눈을 마주할 수 없는 슬픔에는, 하늘의 위로가 있길 기도합니다.



치유자 예수님,

우리 곁에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질병에 대한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용서하도록 필사적으로 보호해 주세요.

항암 과정에서 암이 깨끗해지도록 주님께서 일일이 제거해 주세요.

밥 잘 먹고 잠 잘 자는, 심장이 뛰면 하는, 모든 생명의 일들을 칭찬해 주세요.

어쩔 수 없이 혼자인 순간에도

익숙한 찬양으로 말씀으로 주기도문으로 영으로 찾아오셔서

모든 순간을 함께하여 주세요.
더불어 담당 의사, 간호사, 간병인, 가족들의 컨디션과 마음 건강에도 축복을 부어주세요.

치유 과정 속 상황과 환경을 다스려주실 주님을, 날마다 기대합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
우리 안의 이중적인 마음을 고백합니다.
안에서 쏟아 나오는 마음과 주님이 주신 마음, 이 둘의 불일치로 혼란할 때가 있습니다.

악과 선은 안팎에 있는 게 아니라, 한 사람 안에 모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땐 이중성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성령님이 마음 반쪽을 차지하심에, 차라리 감사하겠습니다.

제 신념과 아집으로 살다가

지금이 주의 뜻대로 살아볼 기회임을 알아차리겠습니다.

관성적으로 사는 게 아니라 주의 가르침을 따를 때

사랑, 기쁨, 평안, 오래 참음, 친절함과 선함, 신실함, 온유와 절제를

선물로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숨은 곳도 보시는 주님,
교회 안에서 놓치기 쉬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새로운 것, 낯선 사람, 어리고 낮은 마음들을 챙기느라 잘 돌보지 못하는
·장년의 남자, 미혼 남녀, 무자녀 부부, 가족 중 유일한 예배자, 아픈 사람의 보호자,

떠나는 사람, 전도사님과 사모님, 미디어팀, 겉도는 마음과 오래된 믿음들에도

빛으로 비추시어 주십시오.
보이지 않는 곳에선 여전히 죄에 약하고 분투하는, 주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일러주신 예수님,

우리 각자의 셀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이 모아주신 우리 셀원들과 매주 밥을 먹고 말씀을 살고 삶을 나눕니다.

그중 듣기만 하는 사람, 억눌린 자, 탄식으로밖에 기도하지 못하는 이들이

셀 안에서만큼은 코이노니아*를 누리며 삶이 고백되길 기도합니다.

일상의 두렴과 걱정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며 살기를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사랑이 이웃 사랑으로, 함께 지어져 가길 소원합니다.

주님은 크게도 걸음 하시지만 작게도 손 내밀어 주십니다.
누군가는 셀이라는 소그룹을 통해 교회 전체를 사랑할 용기를 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누구라도 교회를 렌즈 삼아 시야를 넓혀볼 수 있습니다.

* 코이노니아(Koinonia): 그리스도인의 집단이나 이상적인 친교·모임



다음 주일에는 교회 밖 논산 훈련소에서 사역이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경직돼 있을 훈련병들이 이날

주님을 힘껏 노래함으로, 그리웠던 따뜻한 말을 들음으로, 힘과 용기를 얻길 기도합니다.

단 한 번의 예배가 청춘의 명장면이 되어, 주님을 평생 의식하며 살길 축복합니다.


이를 준비하는 목사님과 사역자 분들이 가진 어려움은

현장에서 기쁨으로 완성되게 하시고

함께하는 지체들의 오고 감은 안전하게 보호하여 주세요.



대림 1주 차, 빛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작가의 말]

ⓒ arazuda all rights reserved @한국 인천


2년 만에 다시 대표기도를 하게 됐어요.

세 번째 대표기도는 성경을 가장 가까이하고 있을 때 한 기도문이에요.

때문에 기도 안에 말씀들을 은은하게 녹여 두었습니다.

또 '주님은 어떤 분인가?'를 명시하며 하나님, 성령님, 예수님을 부르고

기도를 드릴 때 중심이 된 사람이나 상황을 뒤따르며 쓰는 것이

제 기도문의 형식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번 기도문은 문장 완성도와 흐름 면에서, 이제껏 했던 기도문 중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감정적으로는 슬픔에서 기쁨으로 번지게 한 점,

소수에서 다수를 향한 기도로 점진적으로 확대한 것,

이미 크리스천을 대표할 때는 '찬양, 의지' - 비신자를 위할 때는 '노래, 의식'으로 단어의 층위를 나눈 점,

흐릿하게 얘기하지 않고 구체적인 항목을 나열함으로 향함이 분명해진 문장들,

소리 내 읽었을 때 리듬감이 느껴지는 단어의 배열을 하나하나 신경 쓴 까닭입니다.


그러나 가장 읽기가 힘든 기도문이기도 했어요.

'아픈 사람을 위한 기도가 힘이 되지 못하고, 연민이나 동정으로 느껴지면 어쩌지? 희망보다는 슬픔으로 밀어 넣은 것은 아닐까?', '내 말들이 행동보다 앞서나?' 하는 걱정들 때문이에요.


그래서 '다수 앞에 말을 한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구나'를 헤아려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말하는 것이 직업이 된 사람들은 훨씬 많은 말을 하니까요.


매일 성경을 읽을 시기에 세 번째 대표기도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기도문은 앞으로도 제 안에서 오래 반복되겠지요.

특히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제 안에 단단히 자리 잡길 글을 마치며 기도합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
* 사랑(Love):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아가페적인 헌신적인 사랑
* 기쁨(Joy): 환경에 상관없이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참된 기쁨과 감사
* 평안(Peace):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평화와 조화
* 오래 참음(Patience/Longsuffering): 억울함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견디는 것
* 친절함(Kindness/Goodness): 다른 사람을 돌보고 친절을 베푸는 마음
* 선함(Goodness): 보상 없이 선한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
* 신실함(Faithfulness): 하나님 앞에서 맡은 일에 성실하고 신실한 태도
* 온유(Gentleness/Meekness): 부드럽고 포용력이 있으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
* 절제(Self-control): 성령의 은혜로 자신의 욕망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힘


Merry Christmas
성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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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속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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