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과 세대를 막론하고 먹고 살기 참 힘들다
요즘 <밀레니얼은 어떻게 배우고 일하며 성장하는가> 책 내용을 주제로 강의를 할 기회들이 있는데, 이 장표를 설명할 때마다 기대감, 부담, 안도감과 같은 감정들이 뒤섞여서 훅 들어온다. 오늘도 그랬고.
이코노미스트가 저렇게 선언한게 2017년이다. 지금은 '자동화 시대에 어떻게 생존할 것이냐 '와 같은 일자리 공포를 넘어 '기술의 힘으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인간'을 논한다.
제레미 리프킨이 노동의 종말을 예견한게 1995년이고, 25년이 지났다. 그 사이 나는 초등학생에서 한창 일할 나이가 되었고, '내가 대체되면 어쩌지?'라는 고민보다 '어떤 기술로 서비스를 고도화하지?'나 '어떤 툴로 업무 효율을 높이지?' 같은 고민을 더 한다.
사회도, 개인도 변화를 기회로 여기고 더 나은 미래를 이야기한다는건 좋은 일이다. 한편으로는 그걸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한다는건 꽤 벅찰 때가 있다 (나는 지적 유희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다). 강의할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대기업 임원이든, 내 또래의 직장인이든, 나보다 어린 학생이든 공감 포인트가 비슷하다는게 퍽 재미있다.
1년, 3년, 5년 뒤에 난 어디서 무엇을 고민하며 무얼 배우고 있을까. 아직 인생 많이 남았는데. 기대감 × 부담 × 안도감이 또 올라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