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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영 Aug 31. 2023

클라이밍

#일기 #취미 #클라이밍

클라이밍을 배우고 있다. 한 달 반정도 됐다. 이전에도 가끔 하기는 했지만, 늘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운동이기도 했고,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기도 했고, 가장 큰 계기가 되었던 건 하루하루를 삶에 있어 뭔가 원동력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을 하고 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운동들을 꾸준히 해왔다. 운동을 하고 있는 시간엔 오롯하게 나한테만 집중을 할 수 있어서 그래왔다. 이런 맥락으로 헬스도 3년 정도 꾸준히 했으나 점차 열의가 식었고 그 빈자리를 클라이밍이라는 새로운 운동이 채우고 있다.


클라이밍은 매력적인 운동 중 하나다. (내 기준) 외형을 바꿔주는 헬스랑은 다르게 정신력, 체력을 강하게 해 주고, 꾸준히 하면 실력도 오르고, 또 하나 장점은 클라이밍 종목에 따라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보이는 목표가 있으니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물론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이전에 해온 헬스의 경우는 내가 바디프로필이나, 대회를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 보니 동기부여가 확실히 떨어졌었다.

나는 유산소성의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숨차는 게 싫고 땀나는 게 싫었다. 그러나 강습을 받은 후로 지구력 훈련을 하다 보니 숨이 차고 땀이 나도 뿌듯하고 재미가 있어 더 열심히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억지로 만든 삶의 활력이 진짜 활력이 되었다. 자나 깨나 클라이밍 생각이다. 점점 더 잘하고 싶고, 오늘 못해도 내일 하면 된다는 생각이 생겨 내일이 기다려지기도 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취미든, 인간관계든 좋아하는 감정으로 시작해서 그게 그냥 좋기만 한 마음만 있으면 안 된다고. 더 좋아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천적인 마음과 후천적인 노력. 난 이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그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 시작할 때의 마음뿐 아니라 이 이후,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혹여나 그러다 끝에 닿았더라도 아쉽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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