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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사십분을 달리다

by 김열무호두



오늘 아침에는 한 시간 사십분을 달렸다. 몇 주 전부터 달리는 거리를 늘려보고 있다. 10월에는 공사 때문에 수영장도 휴관이라 달리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내가 갖고 있는 갤핏3는 gps가 없고, 나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뛰지 않기에 거리와 속도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거리가 표시가 되긴 하지만 꽤나 뻥튀기가 많이 된다. 그리고 사실 알고 싶지도 않아서 그저 시간으로만 기록하고 있다. 왠지 강박이 생길 것 같기도 하고. 시간으로만 기록을 하면 편한 속도로 뛰게 되니 뛰는 것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폰이 없으니 귀찮을 일도 없고, 뛸 때 음악도 듣지 않기에 폰을 갖고 나가지 않는다.


일주일 전에 한시간 삼십오분을 뛰었고, 이틀은 휴식했다. 그리고 한시간 조깅 가볍게하고, 어제는 다른 수영장으로 자유수영을 갔다가 오늘 또 뛰러나갔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뛰면 뛸 수록 숨쉬기가 훨씬 편해지고 숨도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박수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것 같다. 러닝을 시작한 후 가장 긴 시간을 쉬지 않고 뛰었는데 다리 통증도 예전보다 덜하고 회복도 좀 빨라진 느낌이다. 몸이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날씨가 선선해서 정말 뛰기 좋은 요즘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조금씩 시간을 더 늘려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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