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글 챌린지. 8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내가 영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 것 같은 기분도 한 때이고 한 순간이다.
'나 회사 그만둘래' 그래야겠어...라고 내일 바뀔지도 모를 나의 마음을 툭 하고 던져버렸다.
내 상태를 알아챘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러라고 그래도 된다고 나의 멘탈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말이지.... 당신 없으면 난 어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나 1년만 쉬어도 괜찮지?'
쭉 쉬어도 돼.
아무것도 안 해도 돼.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언제부터 쉴건지 결정되면 알려줘..!
그 다음 따라온 말이 너무나 귀해서 무려 퇴사하겠다는 마음 뒤에 그 말을 붙잡아 앉혀두었다.
혹시나 사라질까 봐, 없던 말이 될까 봐..
'어 당신 혼자면, 아무것도 아니야. 나 없으면 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 혼자일 생각은 하지를 말아..! 라는 문장은 뱉지 않았지만 분명하게 들렸다.
경청도 역량이듯 다정함도 역량이다.
다정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게
이렇게까지 좋은 일일줄이야..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너의 세심함과 다정함에 비하면 난.
12.1. 잘 써야겠다는 마음대신에 일단 쓰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