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뷰 맛집, 밀양서당골캠핑장
캠핑장으로 올라가는 길은 좁고 가파른 편입니다. 초보운전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시거나 안가시는 걸 권하겠습니다. 눈길을 고려해 체인 등 미끄럼방지용품은 반드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길이 긴 편이고 그늘진 곳이 많아 100% 제설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주경부터 야경까지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뷰가 정말 좋습니다. 저희는 오죽5에 묵었는데 전선이 뷰를 다소 해치는 편입니다. 제 기준에너는 마당으로 이름 지어진 자리들이 훨씬 좋더라고요. 관리동 바로 앞인데다가 더 위에 있어서 뷰가 기가 막히더라고요.
오죽 옆의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고(호텔이나 고급식당하고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아시죠?), 화장실과 개수대 모두 온수가 콸콸 나옵니다.
캠핑장이 걷기 참 좋습니다. 둘레길과 캠핑장 주변을 걷다 보면 청산유수, 유유자적 시처럼 노래를 읊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도 걷기에 참 좋더라고요.
전 걷는 걸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캠핑장 아래 호수까지 가족들고 내려왔는데 여기 뷰도 정말 예술이더라고요. 한참을 넉놓고 바라봤습니다.
사진 찍느라 바쁜 몇 안 되는 캠핑장인 듯 합니다. 확실히 분주하고 빽빽한 경기도의 캠핑장과는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매점은 자주 닫혀 있습니다. 물, 술, 장작, 부탄, 라면, 햇반, 아이스크림, 커피 등 필요한 제품은 거의 다 있었습니다. 다만,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사장님이 자주 자리를 비우시니 가셔서 전화하시면 올 거에요. 사실 이 캠핑장은 출입로가 가장 난관입니다. 좁습니다. 가파르고요. 그늘이 많아 눈 오면 쥐약입니다. 그래서 체인을 꼭 챙겨가세요. 저도 퇴실하는 날 눈이 와 있어서 내려가는 길에 꽤 애 먹었었습니다. 내려갈 때는 경사로 밀림방지, 4륜, 엔진브레이크로 내려가야 안전합니다. 아시죠? 그래도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처럼 용기로 쟁취한 뷰가 너무나 아름다웠던 캠핑장이었습니다.
전 반드시 재방문할 예정입니다 :)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