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휴직 D-1

내일이면 휴직자다

by 지붕 위 아빠
20년 1월 휴직을 쓰겠다 결심하고 만 1년을 버틴 후 22년 6개월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내일, 22년 1월 3일이면 시작. 아이를 돌보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훌쩍 40세가 되어버린 아직 어린 두 아이 아빠도 돌봄이 필요했다. 꼭 필요했다.


커리어 생각해야지. 꼭 쉬어야 하겠어?


휴직하겠다고 했을 때 나의 상사들께 들었던 공통적인 이야기였다. 월 평균 600만원 이상의 소득을 보장해주는 남들이 보기에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지만 난 끝없이 불안했다. 아이가 나에게 필요해 하는 것들과 회사가 나에게 기대하는 것들은 날로 늘어가는데, 나의 실력, 자산, 경험은 그대로였고 쉼표가 필요했다. 십진법을 쓰는 세상에서 쉼표를 닮은 9가 쉼표역할은 하는 것처럼 10X4=40에 들어가는 나에게 반드시 한 번쯤은 쉼표를 찍을 시기가 필요했다. 쉼표를 찍고 나의 10의 4번째, 40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회사의 성공보다 나의 성공을 찾아야겠다


40이 된 난 내가 잘하는 것들을 잘 알고 있었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이것을 담는 그릇으로 나의 브런치,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활용해보려 한다. 매일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캘리그라피 강의와 프로크리에이트 강의를 들어 내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스킬을 늘리고, 매주 MFK의 애플공인 영상편집강의를 들으며 영상으로도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매월 아들과 2박 부자캠핑을 즐기며 그 이야기를 풀어내볼 생각이다. 40퍼센트쯤은 이전보다 나아진 40세를 꿈꾸면서.


한글자모는 40개, 완벽한 소리를 내는 한글처럼 내 인생의 소리를 내는 40이 되길.


육아휴직.001.png 40과 한글의 공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