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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비틀기다

나를 세우는 글쓰기 #15 <글쓰기는 말장난이다 >

by 지붕 위 아빠


처음부터 글을 술술 써내려 가기는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작가들이 제일 무서운 게 백지라고 할까요. 이럴 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참 위안이 됩니다. 다른 글을 살짝 비틀어 쓰면, 있어빌리티를 갖춘 글로 태어나기 쉽습니다. 막대풍선을 비틀어 여러 모양을 만드는 것처럼요. 여러분에게 그런 말장난 글쓰기 노하우를 층별로 소개합니다. 1층부터 올라가 보시죠.




1층. 아재개그부터 시작하자


말장난 글쓰기, 비틀어 글쓰기 초급 과정은 아재개그입니다. 말장난의 시작과 끝이죠.


아재개그는 짧습니다. 이해가 빠르죠. 듣자마자 "아~"하게 됩니다. 재미와 의미를 갖춘 짧은 말장난, 아재개그. 만드는 것을 즐기는 수준까지 오면 말장난에 도가 튼 겁니다.



아재개그.001.png 개그의 A to Z, AZ개그 <출처: 지붕 위 아빠, 나를 세우는 글쓰기>


말장난을 즐기세요. 글이 즐거워집니다.


말장난의, 개그의 A to Z, AZ개그입니다.




2층. 패러디로 멜로디를 바꾸자


패러디는 격언, 속담, 명언, 유명한 문구를 파고들어 비트는 것입니다. 격이 높은 언어유희입니다.


패러디.001.png 패러디란 무엇일까? <출처: 지붕 위 아빠, 나를 세우는 글쓰기>


덕분에 아재개그는 "아..."가 나오지만 패러디에는 "오..."가 나옵니다. 아재개그는 잽이지만, 패러디는 스트레이트와 같이 강한 한 방이 있죠. 아재개그는 상식적이지만, 패러디는 상식을 비틉니다.


익숙한 글을 패러디해보세요. 글이 깊어집니다.


패러디로 글의 멜로디가 다르게, 글감 패러다이스가 제대로 열릴 겁니다.




3층. 이름을 비틀자


이름은 소망, 희망을 줄인 글이기에 비틀어 쓰면 강합니다. 그래서 이름으로 먹고사는 정치, 상업 광고에 많이 쓰는가 봅니다. 이름을 활용한 패러디라고 할 수 있죠.


가장 많이 쓰이는 영역이 상업광고입니다. 브랜드, 제품 이름을 알리려면 글에 이름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게 불문율이죠. 사례를 보시겠습니다.



이름 비틀기.001.png 이름 비틀기<출처: 지붕 위 아빠, 나를 세우는 글쓰기>


알리고 싶은 이름을 글에 더해보세요.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작가는 글에 이름을 써 이윤을 남깁니다.




오늘은 눈에 띄는 글쓰기에 필요한 비틀기를 꼭꼭 짜냈습니다. 비틀기를 꾸준히 연습하신다면 시선 끌기에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함께 나를 세우는 글쓰기, 열다섯 번째 주문을 외울 시간입니다.


수도꼭지를 비틀면 새 물이,
글을 비틀면 쌔끈한 새 글이 나온다.



지붕 위, 3층 요약


'글쓰기는 비틀기다'를 3층으로 요약합니다.


1층. 말장난은 개그의 A to Z, AZ개그에서 배우자.

2층. 패러디로 글의 멜로디를 바꾸고, 글감의 패러다이스를 열자.

3층. 이름은 희망을 담은 글. 이름을 비틀면 강력한 글에 이른다.


앞으로 이어질 글쓰기 노하우도 기대해 주세요. 지금까지 16년 차 글로자, 지붕 위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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