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동으로 크랩과 새우가 무제한인 POSEIDON 해산물 뷔페
여행지에서 뷔페를 찾는다는 게 의아할 수 있지만, 호치민의 해산물 뷔페는 정말 특별하다. 특히 한국에서도 익히 알려진 드마리스와 이번에 방문한 Poseidon 해산물 뷔페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예전에 동생과 드마리스를 방문했을 때도 기대 이상이었던 터라, 이번 Poseidon 방문 역시 큰 기대를 안고 다녀왔다.
한마디로 초강력 추천!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싱싱한 해산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맛까지 보장되는 곳. 그럼 Poseidon의 매력을 하나씩 살펴보자.
Poseidon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건 커다란 수족관이다. 이 수족관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차 있다. 단순히 전시용이 아니라, 재료가 떨어지면 수족관에서 바로 꺼내 조리할 정도로 신선함을 자랑한다.
각 코너는 해산물 요리 방식에 따라 나뉘어 있는데, 찜/조림 코너에서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고둥 요리가 눈에 띈다. 코코넛에 쪄낸 총알고둥이나 짭조름한 간장 조림 해산물은 정말 별미다.
Poseidon은 해산물 뷔페지만, 해산물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를 철판에서 바로 구워준다. 소스는 머쉬룸 소스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오리고기와 양고기도 함께 제공된다.
스테이크는 주문 즉시 미디움, 레어 등 취향에 맞춰 구워주는데, 3~4번 리필해 먹을 정도로 맛이 훌륭했다. 흥분해서 찍은 사진이 흔들렸지만, 미디움으로 구운 스테이크에 머쉬룸 소스를 얹은 모습은 정말 군침 돌았다.
Poseidon 방문의 주목적은 단연 게였다. 오픈 직후 방문해서인지 게 크기가 상당히 컸다. 크랩샥이나 점보에서 먹던 머드크랩의 60~70% 크기 정도로, 알이 꽉 차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8마리 정도 먹었는데, 나중엔 손이 아파 더 못 먹을 정도였다.
새우 비슷한 통통한 살의 해산물도 몇 마리 맛봤지만, 껍질 까기가 쉽지 않아 2~3마리로 만족했다. 코코넛 양념과 갈릭버터 양념으로 조리된 고둥도 훌륭했다.
Poseidon은 대부분의 메뉴가 드마리스를 압도하지만, 스시 코너는 다소 아쉬웠다. 연어회는 먹을 만했지만, 초밥류는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래도 다른 해산물 요리가 워낙 뛰어나서 큰 불만은 없었다.
베트남 요리존에는 반쎄오, 쌀국수 등이 있었지만, 해산물과 스테이크에 집중하느라 눈길도 주지 않았다. 디저트 코너도 있었는데, 계산 직전에 잠깐 둘러본 정도였다.
가격: 디너 기준 60만 동 (약 3만 원대 초반, 2025년 기준 환율 참고)
방문 시간: 평일 디너에도 사람이 많으니, 주말 방문은 피하는 게 좋을 듯하다.
추천 메뉴: 머드크랩, 스테이크, 코코넛/갈릭버터 고둥
방문 소감: 2시간 동안 게 8마리, 스테이크 3~4번 리필, 디저트와 기타 해산물을 즐겼다. 남은 호치민 일정 동안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호치민까지 와서 뷔페를 왜 가냐고 묻는다면, Poseidon 같은 맛집이 또 어디 있냐고 되묻고 싶다. 해산물 뷔페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