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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writing Feb 26. 2020

지구

2월 26일 수요일


 
겉은 아무렇지 않은데
속은 그리 뜨거운게, 이상하지.
매일 맴도는데
마주칠까 눈치는 보이니.
마음을 차갑게 덮어두고
겨우 돌아가는데
너는 상관없이 빛나지
따스한 햇살 한껏 풍기고는
그 자취위의 나를 생각하긴 하니
혼자서 차가워지는 것은 쉬운일이지
검고 텅빈 구석에서 토라져 있다가,
시린 마음에 푸르른 것이 피는 것을 보고
너의 흔적인가 생각했지.
이제 궤도를 다시 밟을 시간이야
늘 곁에 있을 수는 없지 함께
먼곳에서 불어온 빛이 마음을 덮고,
나는 저 멀리서, 멀어지지 않는 궤도를 맴돌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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