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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글리쌤 Dec 04. 2018

사무원의 필수품, 이것은 언제 생겨났을까?

틀린 필기도 지울 수 있는 지우개, 수정액이 탄생하면서 사무원들의 든든한 아군이 됐습니다. 아군이 생겨나기 전 역사 속 사무원들은 '이것'만 가지고 고군분투했습니다. '쓰기'는 역사적으로 사무원들의 밥벌이 수단이자 주요한 업무의 축이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에게 '연필'은 군인이 가진 총만큼이나 중요한 필수 도구였습니다.


연필의 역사가 시작된 시기를 16세기로 보고 있으나 좀 더 일반에 알려진  시기는 17~18세기 전후입니다. 선사시대에는 기록을 위해 숯을 사용했습니다. 나무나 돌 위에 주로 그림 형식으로 기호화 한 기록을 남겼죠. 시간이 흘러 16세기 연필(pencil)이라고 볼만한 모양새를 가진 물건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초기 연필은 연필이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힘들 정도로 그저 검고 긴 막대기의 형상이었습니다. 사용할 때마다 손에 검댕이 묻어난다고 상상해 보세요. 보고서에 검댕을 묻혀 결재를 맡으려고 하면 박 부장님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심각한 연구보다 필요에 의해 발명이 탄생된다는 말은 이 지우개 달린 연필에도 해당됩니다. 

소년가장이었던 화가 지망생 하이멘 립맨(Hymen L. Lipman)은 외출하기 전 모자를 쓰고 외투를 입은 자신의 모습에 착안해 기존 연필에 지우개를 갖다 붙이는 시도를 했습니다. 지금 보면 간단한 발상이지만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발명품 중 하나였습니다. 생각만 하는 것과 실행을 한 것은 엄청난 차이였죠. 립맨은 결국 1858년 3월, 아교로 지우개를 연필에 부착시킵니다. 립맨은 이 특허권을 10만 달러에 판매해 상당한 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18세기 후반부터 회계실에 자리 잡은 사무원들은 연필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서류 업무가 많아지면서 연필 또한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했고 주 소비 대상들 중 하나가 초기 사무원들이었습니다. 요즘도 회사 총무부에서 문구류를 대량 구매하듯 회계사무소에서는 필기류를 적당량 구입해 꺼내 쓰고는 했습니다. 타자가. 복사기가 나오기 전까지 사무원의 곁에는 항상 심이 부러진 연필이 책상 위에 굴러다녔습니다. 그들의 소중한 기록 도구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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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 인간의 모험> 요약 연재가 몇 회 남지 않았습니다. 책과는 다른 내용으로 각색해 분량을 손 보고 있다 보니 시간이 걸리지만, 많은 구독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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