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일상, 상처, 기억 그리고 사랑
몇 년전 어느 날, 퇴근 길의 지하철 안에서 불현 듯 나는 더 이상 내가 예전의 나로 되돌아 갈 수 없음을 깨달았다. 예전의 나. 마음껏 상처를 아파하던 순수와 언제나 진짜의 사랑을 갈망하며 꿈과 열정으로 충만했던 영혼.
그 아이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내가 치러야 했던 값은 바로 내 영혼의 한 조각이 죽어 없어지는 것이었다. 나는 살아 있었지만,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변해버린 나는...
그러나 여전히 자유롭고 싶었다.
현실이라는 무게와 일상이라는 무심함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 하더라도 다만 잠시 다른 곳으로 눈길 돌릴 풍경이라도 있을 수 있기를.
그 순간만이라도 자유로울 수 있기를.
나의 글은 이제는 사라져 없어진 내 안의 순수에 대한 끝없는 추모이자, 기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진 영혼은 다섯가지 색깔을 하고 있을 것이다.
꿈, 일상, 상처, 기억 그리고 사랑.
그 오색의 영혼을 가진 나의 글로 타인의 가슴을 사무치게 만들고 싶다.
멈추지 않고 당신을 위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