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 가득 차 있어요
가 좋지만 언제나 글을 쓰지 않는 데는 백만 개의 핑계가 있습니다.
이유라 한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영하고 있는 부트캠프의 스케줄 안에서만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처음엔 내가 프로그래밍으로 누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했는데, 이제는 온라인으로도 강의를 찍기 시작을 했습니다. 주로 낮 시간에는 오프라인에서 부트캠프 학생 분들과 치열한 회의와 고민을 같이 하기도 하고, 저녁 시간에는 강의를 녹화하거나 슬라이드 자료를 만들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으로 학생 분들을 돕고 있지만, 결국 남는 것은 코드가 아니라 사람이더군요. 프로그래밍으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돕고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프로그래밍의 완성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하다 보면 좋은 소리도 듣고, 유쾌하지 않은 내용들도 듣곤 합니다. 언제나 모든 것들이 낭만적이진 않지요. 하지만 결국 진심으로 여러 사람들과 그들의 고민을 듣고 도와주고, 이 분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관찰할 때면,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지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 때 같이 공부하던 동료들이 그립기도 합니다. 지금은 각자 다른 곳에서 일하고 계시지요. 어제는 코드스테이츠 동장회가 있어, 여러 기수의 선배들, 후배들이 모여 저녁을 같이 먹고 맥주도 마셨습니다. 너무 반갑더군요. 제가 크게 도와드리지 못한 후배님들임에도 불구하고 반갑게 인사해 주던 졸업생 분들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제가 부트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함께 만나는 사람들, 커뮤니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서로를 위해 같이 재밌는 일을 하다 보면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더군요. 혼자 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같이 하다 보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조금씩 해 내가는 것을 보며,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혼자 무얼 해 보려 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도 많이 하고 있고요.
앞으로는 좀 더 매일의 삶을 자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또 새로운 만남들이 생기겠지요. 오늘도, 내일도 또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 그런 하루가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