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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가르쳐 보실래요?

에필로그

by 아이원 Apr 04. 2025

한국어 교재 집필을 위해 시작했던 연재를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처음에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을 위한 입문용 교재를 쓰려고 했으나, 쓰다 보니 한국어를 가르치려는 강사를 위한 글이 되었다. 출간용 교재에서는 학생과 강사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교재로 다듬을 예정이다.


정리를 위해 시작한 글이었지만, '연재'라는 압박에 두서없이,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은 날 것으로 발행하게 되어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그동안 말하고 싶었던, 정리가 필요했던 내용을 이번 연재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되어 뜻깊었다.


한국어 강사로 10년을 넘게 일하는 동안 처음 3년은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했고, 그다음 3년은 경력을 쌓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그 후 3년은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커리큘럼, 수업 프로세스를 정리하여 한국어 강사를 양성하기 위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제 앞으로의 3년은 강사로서 부족한 점을 더욱 채우고 시대에 발맞춰 필요한 능력을 개발하며, 한국어 교육업에서의 아쉬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어 강사들이 좋은 환경에서 활동하여 한국어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 그 첫 번째 계획이 바로 한국어 강사와 학생들을 연결시키고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는 앱을 만드는 것이다. 한국어 학생들을 위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국어 강사들에게는 강의에 알맞은 대우를 받으며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싶다.


3년 안에 완성시킬 수 있을지, 나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과정을 여기에 종종 공유할 예정이니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말하지 않았지만, 연재글을 올릴 때마다 꾸준히 하트를 눌러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단 말을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다. 덕분에 글을 계속 쓸 수 있었다.


독자분들 중에서는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분들,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어 하는 분들, 한국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한다. 이 연재글이 한국어 강사들에게는 수업하며 겪는 답답함을 달래어주고, 미래의 한국어 강사에게는 막막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가장 바라는 건, 망설이던 수업을 실제로 해 보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그 처음은 우리의 생각만큼 완벽하진 않지만, 처음이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들 준비가 되었는가? 그렇다면,


"한국어, 가르쳐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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