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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부산에 갈 거예요.

미래 시제 -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마지막 수업

by 아이원 Mar 30. 2025

나의 입문 단계 커리큘럼은 기본 동사를 활용한 세 가지 시제, 시간, 장소, 나열에 관련된 조사, 그리고 의문문과 부정문을 포함한다. 가장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최대한 빠르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문장 구조를 바탕으로 커리큘럼을 짰다. 각 문법을 배울 때마다 필요한 어휘를 함께 가르치기 때문에 다양한 어휘를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다.


오늘은 입문 커리큘럼의 마지막 부분인 미래 시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이에 앞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함께 살펴보며 이야기해 보자.


주말에 부산에 갈 거예요.

한국어 문법책을 보면 ‘-아/어’, ‘-(으)’로 시작하는 문법을 많이 볼 수 있다. 문법 형태를 정확히 알아야 어떻게 변형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아/어  

    -(으)  

    위 두 가지가 포함되지 않는 경우  


먼저 ‘-아/어’가 포함된 문법은 동사나 형용사를 현재 시제로 먼저 바꾼 후 변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문법 ‘-아/어야 하다’

동사 ‘먹다’


‘먹다’를 사용해 ‘-아/어야 하다’라는 문법을 적용할 경우, 먼저 현재 시제로 바꾼 후 ‘요’를 없애고 ‘아/어’를 뺀 ‘-야 하다’만 붙이면 된다. 말로 설명해서 어려워 보이지만 직접 해보면 쉽다.


먹다 → 먹어요 → 먹어(요) + 야 하다 → 먹어야 하다 (예문) 약 먹어야 해요.

보다 → 봐요 → 봐(요) + 야 하다 → 봐야 하다 (예문) 드라마 봐야 해요.


다음은 ‘-(으)’로 시작하는 문법이다. 이 문법은 동사의 기본형 그대로 사용하며 ‘다’ 앞에 위치한 글자의 받침 유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미래 시제를 예로 들어 보자.


문법 ‘-(으)ㄹ 거예요’

동사 ‘먹다’


먹다 → 먹(다) + 을 거예요 → 먹을 거예요 (예문) 이따 라면 먹을 거예요.

보다 → 보(다) + ㄹ 거예요 → 볼 거예요 (예문) 오늘 저녁에 축구 볼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둘에 해당되지 않는 문법은 받침 유무와 상관없이 기본형에 문법을 바로 적용하면 된다.


문법 ‘-기로 하다’

동사 ‘먹다’


먹다 → 먹(다) + 기로 하다 → 먹기로 하다  (예문) 친구랑 같이 저녁 먹기로 했어요.

보다 → 보(다) + 기로 하다 → 보기로 하다  (예문) 주말에 언니랑 영화 보기로 했어요.


문법의 형태와 함께 적용하는 법만 알면 가르치는 것도 배우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 그래서 학생들은 독학으로도 문법을 공부할 수 있다. 독학으로 할 수 있다고 해도 강사가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다.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문법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강사의 역할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문법 적용법과 함께 미래 시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이제 학생들은 다음 주말, 혹은 이번 여름휴가나 크리스마스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수업 시작 전에는 지난 주말에 대해, 수업 끝나기 전에는 다음 주말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 그러면 입문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10분 정도는 거뜬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자신감을, 강사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안겨줄 것이다.


언어를 처음 배울 때에는 거창하고 긴 문장은 필요하지 않다. 짧아도 실생활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문장, 그것이 그 어떤 화려한 문장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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