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주간 이 브런치북을 연재하며 통역사라는 이 작은 파이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 나도 통대를 졸업하고 현업의 영역으로 진입하며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이 있었기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아내려 했다.
이것은 막 통역의 길로 발을 딛으며 수없이 고뇌했던 시절의 나에게 보내는 글과도 같다.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며 내 자신을 깎아내리던 시절, 누군가 내 손을 잡고 이런 것들을 말해주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또 통대 시절, 그 흔한 친한 선배 한 명도 알지 못해 망망대해에 있는 것과 같던, 숫기 없는 나에게 이런 요모저모에 대해 알려준 이가 있었더라면...
이 브런치북을 홀로 외로이 사투 중인, 그런 이들에게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