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주의
출산 후 복직 첫 날.
어린 밀키를 조부모님께 맡길 수 있는 것도
감사해야 할 판이지만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밀키에게 밝게 인사하고 돌아섰지만
엄마를 부르는 밀키의 울음소리가
엘레베이터까지 들려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하루종일 함께 살을 부비다가,
갑자기 떨어지게 되니 그 쓸쓸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각오는 했지만..아기 냄새가 남아있는
옷과 장난감을 치울 때마다 정말 가슴이 아팠죠.
길고도 짧은 육아휴직 후 다시 복직.
이제는 조금 더 자란 아이라서
엄마의 부재를 이해할 줄 알았는데,
당연하지만 아닌가 봅니다.
3살 아이가 짊어질 수 있는 무게보다
조금 더 무거운 슬픔을 담아,
“엄마, 회사 안가면 안돼?”라고 묻곤 합니다.
그렇게 슬픈데도, 회사에서 열일하다 보면
밀키 생각을 안할때가 더 많아졌습니다.
독박 육아보다, 회사일이 더 쉬운 것 같이 느껴지고,
나한테 모성애가 없는 걸까?
의구심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밀키를 사랑하는 것은 변함없다고 느낍니다.
일하는 엄마로 살겠다는 결정은
나 뿐 아니라 밀키를 위해서
더 나은 판단이라고 생각하고요.
요즘은 해가 뜨고 질 때만 만날 수 있어서
더 애틋한 밀키와의 시간...
더 소중히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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