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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자본가 Mar 22. 2019

내 시간을 벌어다 주는 '소극적 소득'

토익 공부보다 돈 공부

우리가 버는 소득에는 크게 2가지 소득이 있다. 하나는 적극적 소득이고 다른 하나는 소극적 소득이다. 적극적 소득이라고 하면 우리가 시간을 들여서 버는 소득을 말하고, 소극적 소득은 우리의 시간과 관계없이 벌어들이는 소득을 의미한다. 이 둘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은 “내 시간이 투입되는가, 투입되지 않는가”다. 







인생 = 노동시간 + 비노동시간




우리의 삶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상당히 많은 시간을 일하며 보낸다. 1주일만 보더라도 주 5일은 회사에 나가며, 일과를 보더라도 대부분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집에서는 휴식이나 잠을 잘 뿐이다. 우리의 삶을 단순화해 생각해보면, ‘삶 = 노동시간 + 비노동시간’으로 이야기해볼 수 있다. 일하는 시간과 일을 하지 않는 시간으로 삶을 나눈 것이다. 이 둘을 합치면 우리의 일생, 즉 삶이 된다. 










노동시간과 비노동시간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노동시간은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서 쓰는 시간이고, 비노동시간은 자유롭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말이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우리 삶에서 어떤 시간을 늘리고 어떤 시간을 줄여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비노동시간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비노동시간을 늘리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노동시간을 줄이면 소득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소득이 줄어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줄어든다. 더 나아가 소득 자체가 아예 없다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의 시간이 들지 않는 소극적 소득이 필요하다. 











소극적 소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2가지




그렇다면 소극적 소득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돈에 대한 공부시스템이다. 돈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하였으니 여기서는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소극적 소득을 만드는데 있어, 돈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시스템이라는 것은 내가 일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돈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도 이러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한번 갖추어 놓으면 우리는 일하지 않고도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돈에 대해 공부를 해서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이다. 자신이 스스로 돈을 벌지 않아도 시스템이 소득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즉 내가 나의 시간을 노동에 들이지 않아도 소득이 들어오기 때문에 나는 노동시간을 모두 비노동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고, 또 그렇게 노동을 하지 않더라도 삶을 살아가는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갑자기 시스템이라고 표현을 하니 조금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라는 것은 낯설거나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아주 쉬운 예를 살펴보자. 우리가 흔히 살펴볼 수 있는 자판기다. 자판기는 한번 설치해놓으면 내가 시간을 투입하지 않아도 돈을 벌어다 준다. 가끔 음료수가 다 떨어지면 채워 넣는 정도의 일만 해주면 된다. 자판기 하나 설치해봐야 얼마나 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물론 자판기 한 대는 수입이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판기가 1대가 아니라 10대, 100대, 1,000대라면 어떤가? 1,000대라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입을 내게 가져다줄 것이다. 자판기 1,000대가 나에게 현금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오늘도 음료수를 팔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자판기 말고 조금 더 그럴듯한 예를 하나 더 살펴보자. 바로 프랜차이즈다. 맥도날드와 같은 기업을 떠올리면 된다. 맥도날드도 처음에는 매장 하나로 시작했다. 이때는 내가 직접 햄버거도 만들고, 매장 정리도 해야 하므로 시스템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매장이 10개, 100개가 넘어가고 가맹사업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면 이때부터는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된다. 내가 직접 매장을 관리하지 않아도, 가맹점주들에게 브랜드, 물류, 매뉴얼을 제공함으로써 소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자판기와 맥도날드의 사례를 살펴보면, 시스템에는 2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시간의 법칙이고 다른 하나는 규모의 법칙이다.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은 나의 시간이 사업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사업에 매달려서 나의 시간을 쓰고 있다면 그것은 자동 시스템이 아니다. 내가 시간을 쓰지 않아도 자동화 기계처럼 스스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시스템이다. 나 대신 시스템이 일함으로써 나의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 법칙과 함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규모의 법칙이다. 시스템은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가 되지 않으면 시스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나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비노동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시스템에서 일정 소득 이상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나의 노동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자판기의 사례를 살펴보자. 자판기를 1대만 운영한다면 음료수를 채워 넣는 일에 신경을 쓰느라 오히려 노동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50대, 100대, 1,000대를 운영한다면 거기서 창출되는 수입도 증가하지만, 음료수 채우는 일을 할 사람을 고용해 나를 자판기 사업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하는 게 가능하다. 이처럼 시스템에는 일정 규모가 필요하다. 















적극적 소득과 소극적 소득: 누가 이기는가



적극적 소득과 소극적 소득. 사실 무엇이 좋고 나쁜지는 개인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소극적 소득이 적극적 소득보다 좋은 이유를 단순히 ‘자유’에서만 찾는 것은 아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아도 우리는 소극적 소득을 추구해야 한다. 



적극적 소득과 소극적 소득의 상황은 물을 떠 오는 방법에 비유할 수 있다. 내가 직접 물동이를 이고 물을 떠 온다고 상상해보자. 크기가 큰 물동이를 머리에 올릴수록 나는 가치가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다. 내가 떠오는 물의 양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계속 물을 떠 와야 한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내가 직접 물동이를 이고 물을 떠 오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들로부터 인정은 받지만, 물동이를 이고 다니는 고된 노동은 계속된다. 










소극적 소득은 물동이를 이고 다니지 않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다. 수도관을 설치해서 마을까지 물을 끌어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파이프를 한번 설치해놓으면 마을 사람 그 누구도 물을 뜨러 가지 않아도 물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물을 이고 다니는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파이프가 설치되기 전과 후의 삶을 비교하면 당연히 설치된 후가 훨씬 더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물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직접 물동이를 이고 마을 사람들에게 물을 나눠주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죽을 때까지 일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실현 가능한 일일까? 우리의 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노쇠해지고, 결국 우리는 일을 못 하게 되는 날이 온다. 그래서 나는 소극적 소득을 만들어 놓는 것은 적극적 소득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극적 소득이 있다고 해서 적극적 소득을 얻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소극적 소극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적극적 소득을 늘리는 전략보다는 소극적 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연구하고 하나하나 만들어갈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고 훨씬 더 행복하고 안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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