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종례를 보았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상처 받은 소녀가 우연히 소년을 만나게 되고 둘 사이에 교감의 감정이 싹트는 그런 영화이다. 부드럽고 섬세하다기 보다. 이 영화는 통통튀는 고무공 같다. 그 짧은 만남에 이별이 찾아온다. 쉬이 마음을 드러낼 것 같지 않은 상처 받은 소녀의 마음을 살피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녀의 마음을 어느 정도 해아릴 수 있을 것 같다. 상처 받은 소녀의 마음을 들여보는 게 마음 아프면서도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마지막 순간 소녀는 결국 자신의 숨겨진 마음을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소중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학교를 그만두고 홀로 지내는 소녀에게 이 기억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소소하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미장센 단편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