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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을 Jun 24. 2024

만 3살, 영어 노출 시작

집에서 엄마 아빠랑 같이 영어 동요 영상 보기 [2-1]


석현이가 태어난 뒤 거실에서 TV를 없애고 오랫동안 꿈꾸었던 거실 도서관을 만들었다.

영상 매체를 보여 주면 육아가 한결 편하다는 것과 특히 식당에서 밥 먹을 때 핸드폰을 보여 주고 잠시라도 편하게 밥을 먹고 싶은 엄마 아빠들의 고달픈 마음과 노고(勞苦)를 모르는 바 아니나,

그래도 최대한 영상 매체에 노출되는 시기를 늦추고 책과 이야기, 놀이로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아기와 엄마 아빠 모두에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보여 줘야 한다면, '그냥' 틀어 놓고 보게 하는 것만큼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TV가 바보 상자인 이유는 '그냥' 틀어 놓고 보기 때문이다. 이유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능동적으로 보면 TV만큼 효과적인 매체도 없다.



3살이 다 되어 가는 요즘, 석현이한테 처음으로 영상 매체를 보여 줬다.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원칙은


시간을 정해서, 능동적으로 선택한 프로그램을, 엄마 아빠가 같이 보면서 소통하는 것이다.


석현이가 '버스 마니아'인 것이 이럴 때 참 도움이 된다.


버스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순식간에 흥미를 갖고 집중하기 때문이다.



아기를 키우는 것은 정답은 없고 최선이 있을 뿐이다.


각자가 성실하게 고민하고, 각자의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 과정에서 나보다 먼저 아기를 키운 많은 선배들에게 영감을 받는 것이 참 중요하다.


책을 통해서, 강의를 통해서, 그리고 실제 주변 사람들에게서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석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내가 지키고 있는 원칙들 중 상당 부분은 누군가에게 영감을 받은 것이다.


영상 매체를 보여 주는 것에 관한 원칙도 어느 날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그들이 아이를 키운 모습을 보고 중요한 영감을 얻었다.


나에게 크고 작은 영감을 주는 사람들의 존재는, 살면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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