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운영위원회, 나의 첫 번째 성장 기록

by 블리


2014년 한 해를 돌아보면, 내 시간 대부분은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으로 가득했다.

수련관 동아리와 함께한 연합발대식을 시작으로, 매달 두 번의 정기회의를 이어갔고 교류활동, 모니터링, 지역축제 참여, 욕구조사까지 4월부터 12월까지 숨 가쁘게 달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 모든 걸 해냈을까?’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역축제 참여였다. 당시에는 영도구 청소년어울림마당이 없어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중구청소년문화존(현 어울림마당)에 참여했고, 부산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주최한 ‘부산시 청소년 With 축제’에도 부스를 운영했다. 체험활동과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또래 청소년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그 순간들.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해 시 축제에서 다시 조사를 진행하던 기억마저도 지금은 소중하다. 그때 함께했던 위원들과의 자부심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시설의 ‘주인’으로서 의견을 제안하고, 함께 개선해 나가는 대표 기구다.
시설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며, 잘하고 있는 부분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개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장이기도 하다.

나는 이 활동을 통해 ‘청소년도 주체적인 시민이다’라는 사실을 몸으로 배웠다. 단순히 동아리와는 다른, 청소년운영위원회만의 목적과 무게감이 있었다. 어떤 것이 더 낫다기보다, 나에게는 ‘참여활동의 본질’을 깨닫게 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이 경험이 있었던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청소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누군가는 자신에 대한 확신을 얻고, 누군가는 표현력이 자라며, 또 누군가는 ‘청소년도 존중받아야 할 시민’임을 깨닫는다. 나 역시 그렇게 성장했다. 1년 동안 우리는 정해진 틀에 맞추기보다,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퍼즐을 완성해 나갔다. 수련관은 우리의 공간이었고, 그곳엔 언제나 우리 자리가 있었다.


2014년, 그해 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와 깊이를 얻었고,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걸 깨달았다. 해가 바뀔수록 청소년 참여의 영역은 넓어지고, 그 씨앗은 지금도 자라고 있다.


이 이야기는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의 첫 페이지일 뿐이다.

그 이후, 새싹이 자라 꽃을 피운 이야기로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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