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귀여워
2호선 지하철 안,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서있다.
비어있는 임산부석을 보고는 하얀색 뽀글 머리 할머니가 말했다.
"저기 앉아."
그러자 다른 뽀글 머리, 그렇지만 검은색 머리카락의 할머니가 대답했다.
"저기는 앉는 데 아니야."
그 말을 듣곤 흰색의 뽀글 머리 할머니는 '아차'싶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 맞네."
그 둘을 둘러싼 다른 뽀글 머리의 할머니들도 한 마디씩 거든다.
"저기 앉으면 큰일 나"
"안돼, 앉지 마."
이 할머니들,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