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입학한 지 2주가 지났다. 다행히 가기 싫다던가, 재미없다던가 하는 얘기 없이
학생으로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퇴근 후 집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학교에서 딱히 하는 것 없는 듯한데 재밌다고 하고
방과 후 교실, 돌봄 교실에 같은 태권도, 피아노 학원 형이 있어 그런지 더 재밌어하는 것 같다.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아직도 반 친구들과 교류가 없는 듯한 것이다. 쉬는 시간에도 얘기를 안 한다는 데 다 안 하는 건지 본인만 안 하는 건지 하고 싶은데 못하는 건지, 안 껴주는 건지를 알 수 없어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유치원 생활을 미루어 짐작하면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성당 주일 학교가 줌으로 진행되는데 지난주에는 한 친구를 보더니 어! 우리 반인데 라고 하는 걸로 봐서
친구들을 그래도 잘 살펴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되었다. 그래서 월요일에 학교에 가면
아는 척해보라고 했고, 오늘 물어봤더니 아는 척했는데 상대 친구가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아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초등학교 때 비해서 5년 이상은 앞서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영어는 학원을 다니고 있고 방과 후 교실에서 일주일에 한 번 중국어를 배운다고 한다.
3주 차 아빠의 미션은 아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고 노파심에 지적과 혼내는 건 줄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