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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강머리 Sep 18. 2022

간절한 기도

기쁜 소식

그 이주일 즘 되는 사이에 병원은 많은 변화가 생겼다. 바로 환자들에 관한 소식이다

2층은 비교적 좋은 소식이 들리는 층이다

항암효과도 좋아서 암세포가 줄었거나 옅어졌다는 희소식이 제법 들린다

이번에 나 역시도 크기는 몰라도 작은 암세포들은 옅어진 게 좀 있다고…

코로나로 격리적 두 명이던 병실에 대장암수술을 한 언니가 새로 입원을 했다

그리고 71세 어머님께 희소식이 생겼다

8차 항암을 하고 중간검사를 했는데 혈관으로부터 암세포가 떨어져서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항암을 포기하고 싶어 했고

급기야 힘들어 약을 줄여서 얻은 성과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다

내 마음이 기쁘면서도 부럽다

치료의 끝이 있다는 것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에서는 얼마나

좋은 소식인지 모른다

물론 항암조차도 할 수 없는 사람에게 나처럼 항암을 하는 것도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참 약게도 항상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부러워하기 마련이니……

코로나로 격리하기 전 새롭게 병실에 입원한 대장암 환자도 부러웠는데……

어머님  췌장암 수술이 가능하다니 이젠 그것도 부럽다

하기야 뭐든 좋은 소식은 다 좋다

나도 기한이 생기는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2년만 5년만…

숫자가 주는 기쁨을 누려볼 수 있기를

매일 간절히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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