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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케미걸 Dec 14. 2022

[6] 믿었다고 생각했는데

기대였을 뿐



든든한 믿음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엄청난 기대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늘 곁에서 지켜주겠지

어쨌거나 진심은 알아주겠지

상처주지 않겠지

속으론 미안해하겠지


사랑에게

삶에게

마음이 점찍은 사람들과

최악이 두려운 상황에, 

기대를 걸었을 뿐


허락도 합의도 없는 기대를 걸어놓고

단단히 믿는다고 지내왔을 뿐


이제

한때 빛나던 기대를, 도려내듯 마음에서 벗겨낼

아픈 시간


오늘, 비긴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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