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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시작하며

2020년 코로나19와 보낸 첫 해입니다. 아직 이 녀석과는 언제쯤 절연할 지 감이 안잡히는군요. 대면상담과 강연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에겐 큰 시련을 주는 한 해였습니다. 고난 속에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요구와 그동안 진행되던 기술 발전에 힘입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형식의 다양화와 비주얼 정보의 세력이 자리잡는 속도를 몇 년이나 앞당겼네요. 제 일에도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형식 상담이 도입되었고 무사히 대입 정시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어제 이미 대학을 진학한 학생이 군 복무 중에도 열심히 공부하여 서울권 대학에 입학한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꿈을 이루기 위한 부단한 정진에 박수를 보냅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 같이 기뻐해주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 기쁨에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고맙고 뿌듯합니다. 오늘은 가고픈 학교 발표를 기다리던 다른 학생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합격 화면을 보내주셨네요. 이번 대입은 수시도 정시도 예년과 다른 변수들이 많아 조금 떨렸습니다. 십수년간 이 일을 하며 떨린 적은 처음입니다. 좀 더 생각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다른 지원자들의 동태를 살펴야했던 정시는 더욱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합격하고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듣는 제일 반가운 얘기가 '선생님 말씀대로 되었다'입니다. AI와 경쟁해야하는 시기에 인간의 촉을 어떻게 잘 적용시켜야 할까요?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정보를 보고 결국 사람이 결정하기에 책임은 사람 몫이라고 봐야하는 건가요?
내년쯤 나올 책은 이미 빅데이터와 언텍트, 커뮤니케이션의 다각화와 관련된 교육입니다. 휴! 공부할 것도 경험할 것도 많은 숙제입니다.  올해도 100퍼센트 합격 신화를 달성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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