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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정민 Apr 10. 2016

사물인터넷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

제 6의 물결, 순환경제로의 전환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란? 제품의 높은 개구성, 효율성, 재활용을 통해 자원이 경제 시스템 내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시스템. 자원이 채굴, 생산과 소비를 거쳐 버려지는 단선형 경제(linear economy)와 대조된다.

순환경제는, 패스트패션으로 대표되는 ‘빨리 그리고 많이 만들어 파는’ 대량 생산·소비 시스템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대량 소비 아래서는 2050년까지 96억 명의 인구를 지탱하기 위해 현재보다 세 배나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장차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다. (출처: 나라경제 2014년 7월호)


맥킨지는 지난여름 사물인터넷(아이오티, Internet of Things)의 경제 효과는 2025년까지 연간 3.9-11.1조 달러(3.9-11.1천조 원)에 달할 것, 하지만 이것은 과소평가 된 수치일 것이라고 보고했다 (리포트 원문).


경제적 가치에 관한 토론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새로 생겨나는 기술(emerging technology)에 관한 수치는 그것의 출현으로 파생되는 경제 체계(framework)와 원칙(principle) 변화의 큰 그림에 대한 생각이 결여되어 있다.


사물인터넷의 발전은 현존하는 "채굴-생산-소비"의 단선형 경제 패러다임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듦으로써 이를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제한된 자원과 자본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반대로, 이 새로운 연결성(connectivity)은 근본적인 시스템과 순환경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은, 자원의 개구성, 효율성, 재활성을 높이고, 그것을 경제 시스템 내에 가장 유용하고 높은 가치의 상태로 오래 머무르게 하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이다.


평균적으로 유럽 사람들의 자동차는 95%의 시간 동안 주차되어있다.


순환경제 모델은 지난 5년간 탄력을 받아 왔다. 자원의 활용성과 유용성을 연장하는 재생적이고 회복적인 경제를, 자원에 관한 정보를 (컨디션, 위치, 유용성)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합친다고 생각해보라. 이는 순환경제 모델을 확장시킬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명에 새로운 방향 또한 제시할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평균적으로 유럽의 자동차들은 존재하는 95 퍼센트의 시간 동안 그냥 주차되어있다. GM과 Ford와 같은 큰 자동차 제조 회사들은 그들의 비지니스를 1회 판매성 모델로 제한하는 것보다 카 쉐어링 비지니스를 통해 차를 렌트해줌으로써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져왔다. [지난 번역글 참조] 이 모델을 확장하기 위해서, 제조 회사들은 자동차들의 컨디션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인터넷에 연결된 센서들은 존재하는 차의 유지와 수명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더 내구성이 있고 효율적인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를 생산할 것이다.


한편, 특정 분야용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과 더 큰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이다. 연결된 사물들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들이 모을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존재하는 환경은, 좀 더 예측적인 유지와 효율적인 공유, 그리고 공간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가능케한다. 통합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에서 오는 이익은 아주 엄청날 것이다.


디지털 결제 시스템은 미래 경제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비슷한 접근은 다양한 섹터에 적용될 수 있다. 오늘날의 에너지 시스템이 중앙 집권화되어있는 생산자에 의자하고 있는 것을 (시장을 독점하는 몇 큰 플레이어들이 화석 연료를 제공) 모든 것이 분산, 연결되어있는 시스템과 (수백 개의 로컬 태양력, 풍력 에너지 생산자들이 에너지를 제공) 비교해 보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Vandebron, 브루클린의 Transactive Grid와 같은 스타트업들은 이미 이런 시스템을 작은 스케일로 구축했다. 또한, 이런 시스템을 확장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와 세이빙을 정량화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Block Chain의 공동 창립자인 Nicolas Cary는 이러한 미래에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아주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똑똑한 자산들이 순환경제에서 가치를 생산하려면, 열린 그리고 글로벌한 결제 프로토콜의 개발은 필수이다. 비트코인(Bitcoin)*의 근본 기술은 수억 대의 사물인터넷들이 서로 대화하고, 협상하여 시장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For intelligent assets to create value in the circular economy the development of an open and global payment protocol is required. The technology behind the Bitcoin blockchain has the potential to enable the billions of internet devices that negotiate with each other to unleash market forces, to bring down the costs of goods and services for all.”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가상화폐이다. 전 세계 화폐통합을 목표로, 초기에 큰 주목을 받았지만, 시스템 구축 실패 등의 여러 가지 문제로 몰락했다.


원문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로 가세요: http://techcrunch.com/2016/04/02/intelligent-assets-as-an-enabler-of-the-transition-to-a-circular-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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