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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ansGoog Jul 02. 2017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안도현님의 시, <너에게 묻는다> 두 구절의 의미

사랑, 요즘 그 단어가 매일 매순간 다르게 느껴진다. 위키피디아라면 그 용례를 더 붙이고 싶은 심정임

(사랑꾼이라고 들어본게 두어번되는데 참으로 므흣하더라)


얼마전 간 강연에서 김탁환 선생님이 강연중에 기억나는 시구를 한구절만 적어보라기에 내가 적은 구절은 이 것이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뒤이어 정확하진 않았지만 비스므리하게 쓴 구절은 바로,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시는 꽤 긴 시 이다, 참고로)


'뜨거운 사람, 한번이라도, 누구에게'

이 시구를 읽고서 난 만나는 이에게 뜨겁고 싶었다. 단 한번이라도. 그런 마음을 먹고 늘 그 당시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했고 마침내 지금 만나는 이를 찾았고 만나고 있다.

 

저 세 단어가 참 아련하고 먹먹하게 다가온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생각한다면 저 시구가 떠오른다, 엉뚱하게.


지금 만나는 이와 만나기 시작한 시점으로 달라진건 아주 많지만, 스스로의 감정이 가공되지 않고 솔직해졌으며 그걸 남에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사랑의 효용이라는게 있다면 만나는 이는 내 삶, 나를 밝은 양지로 데려다놓았다. 스스로의 감정을 억누르는 대상이 아닌, 당연하고 좋은 것인것임을 알려주었다. 사람이 사람을 만드는거겠지 싶다.


사랑, 사랑 누구나 말하지만 사랑할수 있는 것을 감사해하면서 늘 살려고 노력하고 싶다. 사랑 그거 흔해보이지만 흔하지않고 사랑하는거도 힘들며 사랑하는 것도 귀한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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