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겨울 마케팅의 주인공, 산타 할아버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기원은 3~4세기 동로마 제국에서 활동했던 ‘성 니콜라우스(Saint Nicholas)’ 주교입니다. 이웃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자선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성인으로 시성 되었고, 12월 6일은 그의 축일이 되었죠! 시간이 흐른 12세기에 프랑스 수녀들이 그의 축일에 맞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시작했는데 이 풍습은 유럽 곳곳으로 확산되어 갔어요.
산타클로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네덜란드계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부터예요. 네덜란드에서는 ‘성 니콜라우스’를 ‘신터 클레스(Sinter Claes)’라고 발음했는데, 이것이 미국에서는 ‘산타 클로스(Santa Claus)’라고 부르게 된 것이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산타’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그 이미지는 1931년부터 널리 퍼져 굳어지게 돼요. 코카콜라에서 빨간 옷을 입은 산타 할아버지를 광고모델로 쓰면서부터 말이죠! 물론 그 이전에도 빨간 옷을 입은 뚱뚱한 흰 수염의 산타는 있었습니다. 다만 초록색 옷을 입은 산타, 검정 옷을 입은 산타, 마른 산타 등 다양한 이미지의 산타가 혼재되어 있었죠.
당시 코카콜라는 청량음료의 소비가 적어지는 겨울에도 판매량을 높여야 하는 숙제가 있었는데 산타는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맞춤형 모델이었습니다. 그래서 잘 나가는 디자이너 ‘헤든 선드블롬’을 고용해 코카콜라의 브랜드 컬러인 빨간색 옷을 입고 콜라의 하얀 거품을 본뜬 흰 수염을 가진 친근한 산타 할아버지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코카콜라의 천문학적인 겨울 마케팅에 힘 입어 이때부터 매년 겨울이 되면 전 세계 사람들은 지면과 TV를 통해 코카콜라를 마시는 친근한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고, 지금의 산타 이미지가 완전히 굳어지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