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하자 3번' 논리를 깨트렸다

회피형 INFP가 각성하면 벌어지는 일 8화 |

by 산들바람
XXXX서비스(주)의 홈페이지 고객의소리-불편합니다-로
공식 입장을 요구했고 답변을 받았다.


[공식 입장 확인 요구 사항]

a)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동일하자 2회+하자 발생"과 귀사 내부 기준 "동일하자 3회"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

b) 환불 결정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이 아닌 "고객 배려 차원"으로 이루어진 사유

c) 귀사의 "동일하자 3회" 내부 기준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동일하자 2회+하자 발생"보다 우선 적용되어야 하는 법적 근거


[XXXX서비스(주)홈페이지 담당자가 유관부서를 통해 확인한 공식 입장]

A/S는 엔지니어가 점검하고 그에 따른 기술적 판단과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준하여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XX전자가 제품 판매 시 제공된 제품보증서에
제품보증기간 이내 '동일 하자로 3회째 고장 발생 시 또는
서로 다른 하자로 5회째 고장 발생 시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으로
보증 책임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관할센터에서 안내해 드린 바와 같이
고객님 제품은 교환/환불 기준에 적합하지 않으나
그동안 겪은 불편을 공감하여 현장 관리자 권한으로
교환/환불로 안내된 부분 확인하였습니다.



나는 문제가 된 노트북을 2024년 1월 13일, 공식홈에서 사전예약으로 구입했다. 2025년 현재, 공식홈 구매상세페이지를 보면, 동일모델 품질보증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근거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찾았다! 핵심포인트! 그리고 공식홈 구매문의 고객센터로 전화했다. 2024년 출시 당시와 품질보증정책이 달라진 게 있냐고.


하루 지나서 답이 왔다.


2024년과 2025년이 동일하다고...



이로서 XXXX서비스(주)가 밝힌 공식 입장,

XX전자가 제품 판매 시 제공된 제품보증서에 따라 '동일하자 3번이어야 환불 대상'이라는 논리를 깨트렸다.


그런 후 더 큰 고민에 빠졌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졌어." 휴대폰을 내려놓고 I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잠깐, 처음부터 정리해 보자." N이 메모장을 펼치며 말했다. "우리는 2024년 초에 그 전자제품을 공식홈에서 사전예약했어. 문제가 생겨서 AS를 받았고..."


"그래, 세 군데서 각각 다른 이야기를 들었지. XXXX서비스 고객센터, AS센터, 공식홈 구매문의 고객센터" P가 끼어들었다. "XXXX서비스에선 뭐라고 했더라?" N이 메모를 훑어보며 대답했다. "품질보증제에 의해 '동일하자 3번'이어야 환불이 가능하다고 했어. 근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지. 2025년 동일 모델의 품질보증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따른다는 거야."


"그래서 난 물어봤어." I가 조용히 말을 이었다. "2024년 출시 당시의 정책과 달라진 게 있냐고. 하루가 지나서야 답이 왔지. '2024년과 2025년이 동일하다'라고."


F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네가 '다행이네요' 하고 전화를 끊었잖아. 근데 그 후로 더 큰 혼란에 빠졌지..."


"맞아!" N이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결정적인 사실을 발견했으니까. 2024년부터 '동일하자 2번+하자'이면 환불이 가능했다는 걸"


P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닌 거네?"


"이게 바로 문제야." N이 법전을 들춰보며 말했다. "표시광고법 제3조를 봐. 이건 명백한 기만적 표시·광고에 해당할 수 있어."


"하지만..." F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일선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어쩌면 이런 시스템의 희생자일 수도 있어.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순 없잖아."


I가 창밖을 응시하며 말했다. "맞아... 이건 회사 차원의 문제야. 근데 어떻게 알려야 할까?"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P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하나는 법적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압박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더 평화로운 방법으로 접근하는 게 통할까?" F가 말을 받았다.


"맞아. 그들이 순순히 책임 있는 사과를 할까? 어떻게 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주역점을 봤어." I가 조용히 말했다. "29번 감괘가 나왔는데..."


N이 유튜브 영상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기진 선생님 말씀이 와닿네. '위기를 초래한 원수에게 보복하려는 과잉 행동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또 뭐라고 하셨지?" F가 관심을 보이며 다가왔다.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알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안다'라고..."


P가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한 보복이 아니잖아. 진정한 변화, 시스템의 개선이야."


"결국..." I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우리는 그들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개선 건의를 하기로 한 거네."


F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 이게 바로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야."


N이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해.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라는 걸."


"그래서 더욱..." P가 결론을 내렸다. "건설적인 제안과 함께, 그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해야 해."






각각의 목소리는 각자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았지만, 결국 하나의 '지혜로운 결론'에 도달했다.


때로는 가장 부드러운 길이 가장 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려 한다. 법적 소송을 불사할 수도 있다는 내용 증명이 아닌, 한 차원 더 높은 내용 증명. 아! 글쓰기 재능이 이렇게 쓰이는구나 ㅋㅋ










쉽게 이해하는 주역! 강기진의 주역산책 제44회를 보고


주역의 감괘(坎卦)가 들려주는 위기 극복의 지혜



L20070829.22019205943i1.jpg 출처 : 국제신문



감괘의 기본 의미

감괘는 주역 64괘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감(坎)'이라는 글자 자체가 '구덩이'를 뜻하는데, 이는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위기나 곤경을 상징합니다. 마치 깊은 구덩이에 빠진 것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괘입니다.


감괘의 상징: 물의 지혜감괘는 물(水)의 성질을 지닙니다. 물은 항상 아래로 흐르지만, 위기를 만나면 다시 위로 솟구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취해야 할 태도를 암시합니다. 즉, 상황에 순응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탄력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기 극복의 세 단계

1. 첫 번째 단계: 상황 인식과 마음가짐

- 깊은 구덩이에 빠진 것 같은 절망적 상황을 인정합니다

-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의 실마리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 작은 성과라도 이뤄내려는 의지를 가집니다

- 당장의 큰 성공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에 집중합니다

2. 두 번째 단계: 인내와 기다림

- 불필요한 힘의 소모를 줄입니다

- 조급해하지 않고 적절한 때를 기다립니다

- 이 시간을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습니다

- 내면의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합니다

3. 세 번째 단계: 예의와 원칙 준수

- 기회가 왔을 때 겸손하게 대응합니다

- 부족하더라도 예의를 잃지 않습니다

- 원망이나 분노에 휩싸이지 않습니다

-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과잉 대응에 대한 경고

감괘는 특히 위기 상황에서의 과잉 대응을 경계하라고 조언합니다:

- 위기를 초래한 대상에 대한 보복심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감정적 대응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법적 대응이나 강경책을 선택하기 전에 충분한 숙고가 필요합니다

- 대화와 타협의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어야 합니다


실천적 교훈

1. 상황 파악의 중요성

- 위기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기

-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 가능한 해결책을 차분히 모색하기

2. 점진적 접근의 지혜

- 작은 진전이라도 소중히 여기기

- 한 걸음씩 차분히 나아가기

- 지속 가능한 해결책 찾기

3. 균형 잡힌 대응

- 감정과 이성의 균형 유지하기

- 과도한 대응 피하기

-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하기


결론

감괘는 위기를 단순히 피해야 할 것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보라고 가르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차분히 대처하면서, 원칙과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상황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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