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팝콘치킨

고양이도 야식이 필요해~

 시골에서 살아서 더 늦게 접한 건지는 관심이 없어서였던 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처음 팝콘치킨을 먹었을 때는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아요. 제 매년 생일마다 친구들이 각자 다른 브랜드의 치킨 쿠폰을 선물해 줄 정도로 저는 치킨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단맛을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매콤한 맛의 치킨을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한입 사이즈의 치킨에 달달한 양념이 묻혀서 컵에 딱 나오는 모양이 어린애들이라면 혹하겠구나 싶더라고요. 실제로도 조카가 콜팝을 먹는 걸 보다가 이런 것도 있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그 뒤로는 강정도 때때로 즐겨먹고 있답니다. 누군가는 뜯어야 제맛이지!라고 말하겠지만, 가끔은 귀찮기도 하잖아요ㅎ

고양이도 야식이 필요해~ 코코넛 팝콘치킨

 닭가슴살을 이용해서 코코넛 슬라이스를 입혀서 한입 크기의 간식을 만들어 보기로 해요. 닭가슴살은 반으로 포를 뜬 후, 구워지면서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감안해서 한입 크기로 썰어주세요. 반려동물이 먹을 꺼기 때문에 밑간은 하지 않아요. 제가 나중에 먹어 본 결과 코코넛 슬라이스로 싸여 있어서 그런지 간을 안 해도 고소한 맛으로 먹기 괜찮았어요.  

 계란, 쌀가루, 파슬리를 한데 섞어서 반죽을 만든 후 농도를 맞춰 주세요.

 반죽에 잘라 놓은 닭가슴살을 넣고 고루 섞어 주세요. 요 반죽이 고루 묻혀야 다음 단계인 코코넛가루를 묻힐 때에도 착착 잘 달라붙는 답니다. 

 코코넛 과육을 갈아 말린 코코넛은 최근 반려동물 사료 위에 뿌려주거나 간식, 영양제 등에 많이 활용이 되고 있어요. 코코넛은 중쇄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육류에 함유된 지방을 빠르게 연소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그 이외에도,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데, 곡물에 존재하는 단백질 글루텐이 없어 칼로리가 낮아요. 코코넛은 단맛이 함유된 식재료다 보니까 단맛을 잘 못 느끼는 고양이들보다는 단맛에 조금 더 민감한 강아지들이 좋아한답니다. 

 코코넛 슬라이스는 닭고기가 충분히 덮을 정도로 넉넉한 양을 준비해주세요. 반죽이 입혀진 닭가슴살 조각을 코코넛으로 덮어 준 후, 손으로 꼭꼭 눌러서 떨어지지 않게 고정시켜 주세요. 저는 닭가슴살 한쪽에 코코넛가루 1컵가량을 사용했어요. 혹시, 코코넛을 처음 먹어보는 고양이, 강아지라면 코코넛 슬라이스를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서 닭가슴살 윗부분에만 솔솔 뿌려주셔도 좋아요. 

 오븐에서 닭가슴살이 익을 때까지 구워주면 완성! 구우면서 코코넛의 고소한 향이 주방에 가득 차요~ 

 닭가슴살을 이용하고, 오븐에 구워 칼로리 걱정 없이 줄 수 있는 고양이 수제간식 & 애견 수제간식 완성! 겉은 코코넛 때문에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닭가슴살 팝콘치킨이 되겠습니다.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드시고 싶으시다면, 칠리소스나 허니머스터드소스에도 두루 어울린답니다~ 

처음 먹는 코코넛에 살짝 멈칫 하지만, 이내 다시 챱챱ㅎㅎ

처음 먹는 코코넛에 살짝 멈칫 하지만, 이내 다시 챱챱ㅎㅎ

 마지막 한입까지 클리어! 귀까지 쫑긋 서있는 게 보이시나요?ㅎㅎ 코코넛 오일은 급여해봤는데, 과육은 처음이어서 걱정했는데, 생각 외로 잘 먹어줘서 아주 감사하더라고요. 강아지, 고양이를 반려하시는 분들이라면 음식뿐만 아니라 사료, 간식을 접할 때 낯선 재료가 들어가 있으면 잘 먹어줄까? 걱정부터 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후에 안 먹어주면 절망을, 잘 먹어주면 안도감을 느끼게 만들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