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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연 Mar 31. 2017

사과소스 탕수육

씹는 맛이 좋은 오동통한 중화요리

 저한테 탕수육은 뭐랄까, 짜장면이나 짬뽕을 시킬 때 없으면 아쉽고 양도 적으니 같이 시키는 사이드 메뉴 같은 느낌이랍니다. 서울은 모르겠지만, 시골의 탕수육은 고기가 약간 들어있고 밀가루 튀김옷이 반 이상으로 기름에 튀겨져 나온 탕수육으로 모두 통일되어
 팔고 있었답니다. 한국으로 귀국해 서울에서 자리 잡으면서 두꺼운 밀가루 튀김옷뿐만 아니라 전분으로 더 바삭한 탕수육도 맛보았고, 찹쌀로 얇게 튀겨진 꿔바로우도 맛보고,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 탕수육 등 다양한 메뉴들을 경험할 수 있었답니다. 요즘은 대중들도 입맛도 한층 높아지고, 색다른 메뉴들을 맛보고 싶어 하는 트렌드에 따라서 각종 색다른 메뉴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참 즐거워요. 

 사실 이런 튀김 종류는 집에서 해 먹기가 참 까다롭답니다. 한번 사용된 기름을 처리하는 것도, 튀기고 난 뒤에 가스와 테이블뿐만 아니라 벽면까지 튀는 기름들을 보며 난감해질 때가 많답니다.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되는 이유는 도톰한 고기 살을 잔뜩 써서 깨끗한 기름으로 노릇하게 튀길 수 있다는 것과 만드는 과정, 만든 후에 어려움에 대해서 남편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ㅎㅎ 아마 계속 시켜 먹기만 했다면 튀김요리가 그렇게 기름이 많이 튀는지 몰랐겠죠?ㅎㅎ


씹는 맛이 좋은 오동통한 중화요리, 사과소스 탕수육



 먼저, 소스를 만들 질 좋은 사과를 준비해 주세요. 껍질과 씨는 깨끗이 제거를 하고, 과육만 썰어서 믹서기에서 갈아줍니다. 사과는 수분이 많은 과일이어서 따로 물을 넣지 않아도 잘 갈리지만 물을 넣지 않으면 너무 뻑뻑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약간의 물을 넣어주셔야 돼요.



 곱게 갈아진 사과와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은 파프리카를 함께 냄비에 넣고 약불로 졸여주시다가 불을 끄고 전분물을 넣어서 어느 정도 걸쭉한 느낌이 들게 만들어 주세요. 



  탕수육을 만들려면 당연히 고기가 있어야겠죠? 돼지고기는 비계가 없는 부위를 사용해 주는 게 좋아요. 요즘은 마트에 가면 돈가스용으로 따로 돼지고기가 나오더라고요. 저도 돈가스용 돼지고기를 가져와서 지방이 많은 쪽은 제거를 해주고 탕수육처럼 길게 잘라서 준비해 줬어요.

 

 아이들에게 튀김음식을 먹이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오늘 오븐에서 구울 예정이에요. 먼저, 찹쌀가루에 물을 풀어 약간 걸쭉하게 만들어 준 후, 돼지고기를 조물조물해줘서 튀김옷을 만들어 줄 거예요~ 



 이때 전분 물로 얇게 고기를 뒤덮어 줍니다.



 고기를 다시 한번 찹쌀가루에서 뒹굴뒹굴해줍니다. 이때도 엑스트라 가루는 탈탈 털어주시는 게 좋아요. 오븐 트레이에 찹쌀 옷이 입혀진 고기들을 올려주고 오븐에 구워줍니다. 고기는 위아래로 뒤집으면서 구워주면 더 노릇하게 보이겠죠? 



 너무 맛있게 구워졌죠? 노릇한 색이 나면 얼른 꺼내셔서 사과소스를 위에 사르륵 뿌려주시면 사과소스 탕수육 완성! 이 방법으로 집사님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으세요~ 대신 돼지고기 잡내를 잡는 과정과 고기에 간을 해주는 것만 추가해주시면 맛있고 건강하게 드실 수 있답니다. 찹쌀가루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안은 살코기가 가득해서 씹는 맛도 좋아요.



 겉 튀김옷이 바삭한 게 눈에 보이시나요?



이게 뭐냐옹~
처음 맛보는 탕수육에 흠칫 놀라는 모찌. 왜 줘도 먹질 못하니...



 결국 탕수육은 이웃집 마루에게 넘어감! 뒤에 발만 빼꼼히 보이는 후쿠는 아파서 단백질 섭취 자제 중이에요. 먹고 싶어서 주위를 앵앵거렸지만 엄마는 허락하지 않아서 마루만 실컷 포식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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